[인싸핫플] '천사의 섬'에 숨은 진짜 '천사'를 찾아라

전남 신안 천사대교 포토존
  • 등록 2020-06-26 오전 5:00:00

    수정 2020-06-26 오전 5:00:00

국내 4번째 규모의 다리 전남 신안 ‘천사대교’
신안 암태 오도선착장에 설치한 포토존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남 목포 여객터미널. 이곳에서 바닷길을 따라가면 북항으로 이어지고, 북항에서 압해대교를 넘어가면 전남 신안 압해도다. 압해도에 든 다음, 다시 섬 서쪽 끄트머리까지 15km를 더 달리면 요즘 가장 ‘핫’한 다리인 ‘천사대교’가 있다. 총연장 10.8km에 달하는 국내 4번째 규모의 다리다. 무려 5800억원을 들여 지난해 4월 개통했다. 이 다리를 건너면 신안의 크고 작은 섬 5개가 줄지어 이어져 있다. 암태도를 중심으로 자은도·팔금도·안좌도·자라도 등이 연도교로 이어진다. 결국 천사대교는 신안의 5개 섬을 목포와 연결한 셈이다.

천사대교 개통 후 수많은 관광객들이 신안으로 몰리고 있다. 과거에는 압해도 송공리선착장에서 배로 25분쯤 가야 했지만, 지금은 목포와 연륙교로 이어진 압해도 다이아몬드 제도의 관문인 암태도까지 차량 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심리적 거리감도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섬으로 들어서기 전, 천사대교의 숨은 포토존을 찾아 ‘인생사진’을 찍어 추억으로 간직해보자. 최근 신안군은 천사대교를 배경으로 포토존을 설치해 인기몰이에 나섰다.

천사대교 건너편인 암태 오도선착장에도 천사대교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장소에 포토존을 설치했다. ‘I♡4’라는 조형물은 1004섬 신안과 천사대교를 연결하는 1004개의 섬과 ‘I♡you’ 라는 두 개의 의미를 담은 포토존이다. 또 포토존과 포토존 주변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는 불빛으로 아름답게 수놓은 천사대교와 짙푸른 바다가 한데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천사대교 너머에도 수많은 포토존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천사대교를 개통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진 벽화다. 자은면과 팔금면, 안좌면으로 갈라지는 기동삼거리. 조그만 농약사 담벼락에 예쁜 애기동백나무 두그루가 얼굴을 내밀고 있다. 이 나무를 머리 삼아 환하게 웃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얼굴이 담벼락에 그려져 있다. 처음에는 할머니 얼굴을 그렸는데, 서운해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을 전해 들은 신안군이 애기동백나무를 한 그루 더 심고 할아버지 얼굴을 그려 부부 벽화가 탄생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천사대교 너머 신안의 섬은 1004개의 다양한 모습으로 시시각각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천사대교 입구에 있는 천사의 날개 포토존
천사대교가 개통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진 기동삼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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