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 빨라진 여름휴가”…신세계百, 바캉스 매출 5월부터↑

교통체증, 비싼 요금 피해 6월 휴가객 늘어
여성캐주얼, 아웃도어 등 10~20% 이상 신장
바캉스 행사 전진 배치, 고객 수요 선점 나서
  • 등록 2019-06-03 오전 6:00:00

    수정 2019-06-03 오전 6:00:00

신세계백화점 바캉스 패션 의류 이미지. (사진=신세계백화점)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이른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사람들로 인해 백화점 바캉스 상품 매출이 예년보다 일찍 오르고 있다. 기승을 부리는 폭염과 극성수기 인파, 바가지요금을 피해 휴가 성수기인 7~8월이 아닌 6월에 틈새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에 6월 초부터 다양한 바캉스 관련 행사를 마련해 고객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이라고 3일 밝혔다.

여름 대표 피서지인 전국 해수욕장도 내달 1일을 기점으로 차례로 개장하고 부산과 동해안, 제주 등 주요 해양관광지 호텔들도 잇따라 야외 시설을 조기 개장하는 등 관련 업계도 사실상 바캉스 시즌에 돌입했다.

이른 피서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원피스, 반바지, 래쉬가드, 샌들 등 백화점에서 바캉스 패션을 준비하려는 고객들이 예년보다 일찍 몰리고 있다.

실제로 바캉스 상품이 주를 이루는 신세계백화점의 여성캐주얼, 남성패션, 아웃도어, 스포츠 장르의 5월 실적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대비 여성캐주얼 장르가 12.0%, 남성패션 8.7%, 아웃도어 15.1%, 스포츠가 21.0% 오르는 등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여성캐주얼 2.7%, 남성패션 4.7%, 아웃도어 0.5%, 스포츠 7.1%의 신장률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바캉스 준비가 작년보다 빨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른 바캉스 준비 경향은 온라인 쇼핑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지난달 SSG 닷컴의 여성 원피스는 24.6%, 여행용 가방은 12.7%, 선글라스는 46.0%, 샌들·슬리퍼도 16.2% 매출이 신장하는 등 전년 대비 바캉스 상품이 좋은 실적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우선 오는 9일까지 전점에서 ‘신세계 스포츠 액티비티 위크’ 라는 테마 아래 다양한 바캉스 상품을 제안한다.

대표적으로 강남점에서 엘르에서 아쿠아슈즈를 4만4천원, 아레나에서 스노쿨링 물안경을 5만4000원, 빌브레퀸에서는 심플한 매력이 돋보이는 비키니톱과 스윔팬츠를 각각 17만원, 20만원에 판매한다.

또한 같은 강남점에서는 오는 6일까지 5층 행사장에서 여름 원피스를 한데 모은 ‘원피스 페어’도 선보인다. 듀엘, 르샵 등 1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통풍성이 좋아 여름 휴가지에서 입기 좋은 린넨 원피스 등 다양한 원피스를 최대 30%까지 할인한다.

듀엘에서는 40·6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2·3만원 즉시 할인을 진행하고 라인어디션에서는 올해 봄여름 신상품을 최대 20%까지 할인해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단독 상품도 준비했다. 스포츠 브랜드 밸롭과 손잡고 강남점, 영등포점 등 7개 점포에서 한정판 샌들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이번 상품은 블랙, 네이비, 아이보리(여성용) 3종이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전통적으로 바캉스 매출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둔 6월부터 나타났지만 올해는 5월부터 이어진 초여름 더위 속 이른 휴가를 계획하는 고객들로 바캉스 관련 매출이 예년보다 한달 정도 빨리 오르고 있다”며 “6월 초반부터 바캉스 행사를 계속 전진 배치해 바캉스 고객 수요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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