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수원의 ‘만석공원’(사진=경기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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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13일은 20대 국회의원 총선 투표일이다. 또 임시공휴일이다. 투표를 일찍 마치고 별일이 없다면 가까운 곳으로 봄꽃 나들이나 피크닉을 떠나보자. 돗자리 하나 달랑 메고 가벼운 차림으로 나서는 오후의 피크닉은 봄에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화사한 봄날, 봄꽃을 즐길 수 있는 공원이다.
투표를 끝내고 나른한 오후의 피크닉을 즐기고 싶다면 안양의 안양예술공원을 추천한다. 안양예술공원은 거리, 숲, 공원이 모두 예술 작품이다. 이곳을 추천하는 이유는 봄 소풍 패키지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 도슨트와 함께 새싹이 돋아나는 숲 속을 산책하며 한시간 가량 공원내 설치 작품을 감상하고 소풍을 즐기는 일정이다. 따듯한 차와 쿠키도 제공한다.
안양예술공원은 거리, 숲, 공원이 모두 예술 작품이다. 진입로의 ‘안양 도로표지판 프로젝트 2005’와 수십 개의 작품이 모두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일환으로 설치했다. 미술,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예술분야를 활용하여 안양의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도시환경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봄 소풍 패키지는 평일 화~금요일까지는 2회(11시, 14시), 토~일요일은 3회(10시, 14시, 16시) 운영한다. 기간은 5월 31일까지다. 패키지 요금은 1000원이다.
수원의 만석공원도 피크닉가기에 으뜸인 곳이다. 특히 호수둘레에 흰 벚꽃이 만발하는 봄 풍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다. 도심 속에 위치하면서도 넓은 잔디밭과 편의시설을 잘 갖춰 가벼운 차림으로 봄 소풍을 즐기는데 알맞은 공원이다. 유모차를 밀고 산책을 즐기는 가족, 학교를 마치고 꽃길을 걸어 집으로 향하는 학생들, 애완견과 함께 운동을 즐기는 어르신, 각자의 모습으로 편안하게 즐기는 봄날 오후의 풍경이 정겹다.
만석공원은 조선의 젊은 개혁군주 정조와 인연이 깊다. 공원의 호수는 정조가 화성을 건립하면서 농업용수 조달을 위해 만든 인공저수지다. 저수지가 완공되면서 쌀이 1만석이 더 생산돼 ‘만석거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또 한양에서 출발한 정조의 능 행차 행렬이 화성의 정문인 장안문으로 향하던 길목이다. 이용요금은 무료다.
| 경기도 수원의 ‘만석공원’(사진=경기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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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안양의 안양에술공원(사진=경기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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