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9733억원의 매출(이하 연결기준)을 기록한 귀뚜라미는 지난해 매출 1조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매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지난해 매출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동나비엔도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지속해 매출 1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경동나비엔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8236억원으로 전년동기(7416억원) 대비 11.1% 증가했다. 4분기 매출을 합하면 작년 매출은 1조2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2021년 1조10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보일러 업계의 대표기업 두 곳이 모두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둔 것은 국내 보일러 시장이 정체인 상황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일러 시장은 연간 120만대 수준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 정체기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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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북미시장 프리미엄 콘덴싱온수기 제품으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외부로 빠져나가는 열을 모아 다시 온수를 데우는 기술인 콘덴싱 기술로 북미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북미 시장의 선전으로 미국과 별도로 캐나다에 따로 법인을 설치했을 뿐만 아니라 중남미 국가인 멕시코에도 법인을 설립했다”라며 “북미 시장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 판로를 더욱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귀뚜라미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
보일러는 기본으로 냉난방 및 공기청정시스템 등 사업 부문을 다양하게 늘렸다. TBC 대구방송도 귀뚜라미홀딩스의 자회사다. 지난해 귀뚜라미는 “귀뚜라미는 더 이상 보일러 회사가 아니다”라는 카피를 활용한 CF를 선보였다.
귀뚜라미는 2006년 귀뚜라미범양냉방 인수를 시작으로 2008년 신성엔지니어링. 2009년 센추리 등 냉난방공조 회사를 잇따라 인수했다. 지난 2021년 이들 3사의 매출액은 480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9.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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