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가 비식품 판매 이유는 온라인의 코스트코 만드는 것"

천경원 컬리 비식품군 리더 인터뷰
‘장바구니 쇼핑’ 경험 제공위해 비식품 사업 확장
물티슈, 양말 등 필수품 중심 품목 확대
백화점 고객과 맞닿아 있어…럭셔리 뷰티 수요↑
  • 등록 2022-10-19 오전 6:00:00

    수정 2022-10-19 오전 6:00:0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비식품 판매가 컬리의 정체성을 흔드는 것은 아닙니다. 고객의 수요가 있다면 질 좋은 상품을 공급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으로 시작했던 마켓컬리가 뷰티, 생활용품 등 비식품군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컬리다운 제품’을 공급한다는 원칙을 기반으로 비식품사업을 키우고 있다.

천경원 컬리 리더(사진=컬리)
지난 17일 만난 천경원 컬리 비식품군 리더는 “컬리에서 신라면, 코카콜라 등을 판매하는 게 맞는지를 두고 내부에서 격론을 벌인 적이 있다”며 “어디서나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컬리가 판매하는 게 맞느냐는 의견도 있었다. 결론은 ‘컬리는 고객에게 장바구니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원칙으로 공산품 판매를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온라인 공간에 코스트코를 하나 세운다는 느낌으로 비식품 PB를 만들고 있다”며 고 덧붙였다.

컬리가 선보인 비식품PB는 기존 고객의 편익도 높이고, 거래액도 늘리는 효자 품목이다. 지난 2020년 11월 첫 비식품 PB 제품인 컬리스 칫솔을 선보인 데 이어 2021년 1월에는 두께에 따라 3종류로 나뉜 컬리스 물티슈를 출시했다. 이 물티슈는 지난달까지 누적 270만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다.

이외에도 △KF365 화장지 △키친타월 △미용티슈 △재활용 봉투 △위생백 △거실화 △양말 △30수 라운드 티셔츠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천 리더는 “꼭 필요하지만 사람들 머릿속에 브랜드가 떠오르지 않는 상품이 PB로 적합한 상품”이라며 “양말을 살 때 우리는 이마트, 무신사, 백화점 등 플랫폼을 떠올리지 브랜드를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상품 중에서 컬리가 했을때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상품을 PB로 우선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 선보인 PB 건전지도 타사의 PB건전지 소모가 빠르다는 고객 평에서 착안해 벡셀과 협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컬리의 비식품 사업은 지난 7월 뷰티 특화 버티컬 서비스 ‘뷰티컬리’로 확산했다.

천 리더는 “컬리의 충성 고객층은 3040세대 여성으로 백화점 고객과 맞닿아있다고 판단했다”며 “이커머스에 입점하지 않는 에스티로더, 랑콤 등 고급 뷰티 브랜드도 컬리에 들어올 정도”라고 강조했다.

뷰티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뷰티소품 PB도 준비를 하고 있다. 품질만 좋다면 기성 상품보다 가격경쟁력에 앞서 컬리 고객층에 소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컬리는 기존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비식품군의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처음 비식품군을 구매한 고객이 실망할 경우에는 식품에 대한 신뢰도까지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새로운 상품을 판매할때는 김슬아 대표 등 컬리 주요 리더들이 참여하는 금요일 품평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하고 있다.

천 리더는 “고객들이 컬리에 들어오는 이유는 맛과 품질 등에 있어서 초격차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식품을 사던 충성고객을 잃으면 안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엄격한 잣대로 천천히 품목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뷰티컬리(사진=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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