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母 "北, 암적인 존재…압박 지속해야"

日정부 주최 토론회 참석…"北 대화는 가식"
"김정은, 과거 히틀러보다 더 심각한 존재"
  • 등록 2019-05-04 오전 4:53:24

    수정 2019-05-04 오전 4:53:24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북한에 장기 억류됐다가 미국에 송환된 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모친인 신디 웜비어(사진 왼쪽)가 3일(현지시간) 북한을 “암적인 존재”라고 묘사하며 지속적인 대북(對北) 압박을 촉구했다.

신디 웜비어는 이날 허드슨연구소·북한인권위원회·일본 정부가 워싱턴D.C.에서 공동 주최한 납북자 토론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북한은 나에겐 지구상의 암적인 존재”라며 “우리가 이 암을 무시한다면 어디든 퍼져서 우리 모두를 죽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 “그(김 위원장)는 자신과 정권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권을 위해 거짓말을 한다”며 “강제 수용소에 있는 사람들을 돌보지 않는다”고 했다.

더 나아가 김 위원장과 히틀러를 비교, “유일한 차이점은 그(김 위원장)는 다른 사람들뿐 아니라 자기 국민에게도 그렇게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디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이 압박을 포기할 것 같아 매우 두렵다”고 했다. 이어 “어떻게 진실을 말하지 않는 사람과 외교를 할 수 있느냐”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를 통한 비핵화’ 전략에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신디는 북한의 대화에 대해서도 “가식적인 일”이라고 했다.

한편 웜비어는 2016년 1월 관광 목적으로 북한을 찾았다가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15년의 중노동(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웜비어는 17개월간 억류된 후 2017년 6월 혼수상태로 석방돼 미국으로 송환됐지만, 의식불명 상태 끝에 결국 엿새 만에 숨을 거뒀다.

웜비어의 부모는 지난해 4월 북한 정권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에 미국 법원은 올 1월 북한이 웜비어의 유가족에게 5억113만여 달러(약 5610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미 법원은 판결문을 두 차례에 걸쳐 북한 측에 보냈지만, 북한 측이 끝내 수령을 거부해 모두 반송 처리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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