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4월 들어(16일 기준) 단독·다가구주택 매매거래량은 486건(신고일 기준)으로 일평균 30.4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일평균 매매건수(75.5건)에 비해 60% 가량 급감한 수치다.
올해 들어 단독·다가구 주택 일평균 거래량은 1월( 27.7건), 2월( 23.6건), 3월(27.5건)으로 30건 아래로 주저앉았다. 지난 2014년 1월(24.7건) 이후 단독·다가구주택 일평균 매매거래량이 30건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서울 단독·다가구 주택거래량은 일평균 48.6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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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거래 침체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6.6% 급등했던 서울 단독주택 가격은 올 들어 3월까지 0.89%에 오르는데 그쳤다.
경매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지지옥션이 올 들어 3월까지 서울 단독·다가구주택 경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낙찰률(경매건수 대비 낙찰건수)은 35.3%를 기록했다. 10건이 경매 물건 중 낙찰된 물건이 3~4건에 그친 셈이다. 같은 기간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뜻하는 낙찰가율도 87.8%로 2018년(98.2%), 2017년(94.5%)에 비해 크게 줄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단독·다가구주택을 보유한 집주인 입장에서는 세금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월세로 충당이 가능하고, 처분 시 현금을 보유해도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매도를 미루고 있다”며 “추가 주택가격 하락을 노리는 잠재적 매수자와의 간극이 상당해 관망세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