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 실내골프장까지…고급시설 중무장한 아파트 인기몰이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안 통과…주민시설 공동 이용
수영장·쇼핑몰 등 수요자 맞춤형 단지 속속 등장
  • 등록 2017-01-29 오전 6:00:00

    수정 2017-01-29 오전 6:00:00

△옥정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Uz센터 내 휘트니스클럽(이미지=대우건설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고급화된 커뮤니티 시설로 중무장한 단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아파트에는 놀이터, 노인정 등 기본적인 휴게 시설이 전부였지만 최근에는 수요자 입맛에 맞는 수영장, 쇼핑몰,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등 특화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3일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앞으로 아파트 내 헬스장, 놀이터, 경로당 등 주민공동시설을 인근 단지 외부 입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법적으로 주민공동시설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길이 열린데다 인근 단지 입주민들과 시설 공유로 관리비 절감 등이 가능해진 것이다. 특화 단지 입주민들은 커뮤니티 시설을 사용하는 외부인들에게 일정 부분 이용료를 받아 아파트 관리비를 절감하거나 조경, CCTV 설치 등 단지 인프라 개선에 사용할 수 있다. 실제 인천 중구에 위치한 ‘영종하늘도시 우미린’은 단지 내 실내 수영장을 외부에 유료로 개방해 관리비를 절감 중이다.

청약시장에서도 특화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아파트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해 서울 강남권에서 분양한 재건축단지인 ‘래미안 블레스티지’, ‘디에이치 아너힐즈’도 모두 실내 수영장이 단지 내부에 설계됐다. 이들 단지는 1순위 청약 결과 각각 33.6대1, 100대1이라는 청약 대박을 터트리며 전 평형대가 조기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경기 안산시에서 분양한 ‘그랑시티자이’에도 수영장이 설치됐으며, 3728가구 모두가 계약 시작 5일만에 모두 팔렸다.

입주민들의 체력 증진과 편의성, 여가활동을 위해 수영장, 골프연습장, 키즈클럽, 쇼핑센터 등을 조성중인 아파트들도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말 양주신도시에서 민간아파트 단지로는 처음으로 입주를 시작한 ‘옥정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대형 커뮤니티 시설인 유즈(Uz)센터를 운영중이다. 유즈센터는 연 면적만 3043㎡(관리사무소 포함)로 양주신도시 최대 규모의 대형 커뮤니티 시설이다. 이 곳에는 휘트니스 클럽과 골프클럽, GV룸, 도서관과 독서실 등으로 구성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먼저 입주한 입주민들의 편리함을 높이기 위해 Uz(유즈)센터를 입주 시기와 동일하게 맞춰 먼저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평균 43.1대 1 경쟁률로 1순위 마감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은 단지 내 연면적 16만615㎡ 규모의 대형 쇼핑몰과 시네마, 대형마트 등을 조성중이다. 단지는 경기도 용인시 성복동에 들어서며 입주는 2019년 6월 예정이다.

경기도 시흥시 중심인 대야동에 분양중인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는 시흥시 최초로 단지 내 수영장(4레인·25m)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손님이 방문했을 때 이용 가능한 게스트하우스와 골프연습장, 휘트니스, 요가와 에어로빅을 즐길 수 있는 G/X 클럽 등도 마련된다.

호반건설이 인천시 연수구 송도지구에 다음달 분양하는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에듀시티’에도 실내 수영장을 비롯해 골프연습장, 휘트니스, GX룸, 키즈클럽, 독서실(도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비슷한 입지와 평면에서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입주 후 아파트 가치를 높이는 경우가 많다”며 “커뮤니티 시설을 인근 거주민도 이용 할 수 있게 될 경우 좋은 공동시설을 갖춘 아파트를 중심으로 지역 시세도 높아지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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