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銀, 이란 결제시장 연다…중앙은행과 협력방안 논의

  • 등록 2016-05-08 오전 8:00:00

    수정 2016-05-08 오전 8:00:00

함영주(오른쪽 두번째) KEB하나은행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이란 중앙은행 본점에서 골라말리 캄얍(Gholamali Kamyab, 왼쪽 두번째) 이란 중앙은행 부총재와 면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하나은행 제공)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KEB하나은행장은 함영주 행장이 지난 1일부터 이란 중앙은행과 멜리뱅크(Bank Melli Iran)를 각각 방문해 지급보증서 발급 절차 및 ‘이란계은행-KEB하나은행 본점-유럽’ 채널을 연결하는 유로화 대금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협력방안 등을 점검하고 협의했다고 8일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이란 거래의 핵심인 자금결제 서비스를 위해 주요 이란은행들과 환거래 관계 복원 및 결제계좌 개설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란 진출 역시 검토하고 있다.

이란 시장은 최근 국제사회 경제제재 해제 이후 토재건사업 및 거대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한 무역거래 의료사업 분야 등에 우리기업들의 관심이 매우 큰 지역이다.

이란 거래는 현지뿐만 아니라 주변 중동국가를 통한 우회거래 규모도 상당한데, KEB하나은행은 아부다비·두바이·바레인·이스탄 등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무역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1976년 국내은행 최초로 테헤란 사무소를 설립했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란 경제제재 해제를 대비해 물밑에서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해 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함 행장은 이란권 은행 방문에 이어 독일과 러시아 지역까지 방문해 현지 영업현장을 둘러보고 영업확대 전략을 점검했다.

하나은행은 러시아 영업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대출전담사무소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러시아법인이 개인금융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올 하반기에는 블라디보스톡에 러시아법인의 지점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법인은 상트페테르부르크 현지 현대자동차 러시아법인 및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독일·파리·스테르담 등 유럽지역 지점장들을 대상으로 유로존 점포 전략회의를 개최해 히든챔피언 기업 발굴 등을 포함한 현지화 영업 확대 및 현지 규제에 대한 공동대응 및 영업활성화 전략 등을 논의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함 행장의 이번 글로벌 행보를 통해 글로벌 부문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해외 진출 중인 우리 기업들이 절실히 원하는 금융수요에 맞춰 향후 단계적으로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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