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 5000만명에 달해 세계 인구순위 4위다. 지난해 말 기준 스마트폰 가입자는 6100만명으로 보급률이 24%다. 2018년에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1억명에 달해 한국의 두 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가 올해 1억3000만 달러에서 2018년 14억5000만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상거래 시장의 경우에도 올해 전자상거래 금액은 지난 해보다 10억달러 가까이 증가한 35억 5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국내 인터넷·모바일 기업들에게는 기회의 땅인 셈이다.
먼저 네이버 라인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라인 메신저를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의 절반 정도를 소상공인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이 고객들과의 소통을 위해 ‘라인앳(@)’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라인앳은 텍스트와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를 무료로 누구나 무제한 발송할 수 있는 라인 비즈니스계정이다. 오프라인 상점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다. 라인앳은 지난 2월 인도네시아 언어 지원을 시작했는데 4개월 만에 10만 계정을 돌파했다. 특히 현지 소상공인들은 라인앳을 통해 고객들에게 상품 정보를 전달하고 고객 문의에도 일대일 대화 형식으로 답변할 수 있어 실질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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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관계자는 “최근 블로그 등 1인 미디어를 통해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드는 추세가 인도네시아에서 확산되며 라인앳 신규 개설도 늘고있다”고 밝혔다. 라인 메신저는 인도네시아에서 3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지난 1분기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2600만명에 달한다.
다음카카오 역시 인도네시아에서 1000만이 넘는 MAU를 확보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패스’를 인수하며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3년 전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1800만 명의 ‘카카오톡’ 가입자를 확보했다. 패스는 인도네시아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이은 3위 SNS다.
옐로모바일의 경우에도 현지 가격비교 사이트인 ‘프라이스에어리어’와 디지털 마케팅 기업인 ‘애드플러스’를 인수했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모바일 마케팅 시장 규모는 2014년 약 226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9년에는 11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돼 국내 보다 3배 이상의 큰 시장이 될 것”이라면서 “성장성이 높고 선점이 가능한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에 부합하는 인도네시아에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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