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m 올림픽新 금메달' 이승훈, 또 한번 기적 일으켰다

  • 등록 2010-02-24 오전 7:43:52

    수정 2010-02-24 오전 7:56:31

▲ 이승훈. 사진=Gettyimages

 
[이데일리SPN 이석무 기자] '기적의 사나이' 이승훈(22.한국체대)이 스피드스케이팅 1만m에서 다시 한번 대위업을 달성했다.

이승훈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12분58초5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록면에서는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에 이어 2위였지만 크라머가 코스를 바꾸는 과정에서 경계선을 침범한 사실이 밝혀져 실격처리되면서 행운의 금메달이 이승훈에게 찾아왔다.

이로써 이승훈은 지난 14일 5000m 은메달에 이어 1만m에서 금메달을 손에 넣으면서 세계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종목의 진정한 최강자로 우뚝 섰다. 장거리 종목에서 아시아 선수로서 최초의 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아시아 선수 최초의 장거리 종목 금메달을 따내면서 다시한번 세계 스피드스케이팅 역사를 다시 썼다.

이승훈의 기록은 올림픽 기록을 1초37이나 갈아치운 새로운 올림픽 신기록이었다. 1만m 종전 올림픽 최고기록은 네덜란드의 요쳄 우이트데하게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기록한 12분59초92였다.

5000m 은메달도 그랬지만 이승훈의 1만m 금메달은 기적이나 다름없다. 지난 해 이승훈은 7월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환한 뒤 1만m 실전 경기를 단 두 번밖에 치르지 않았다. 첫 번째 기록은 14분대가 넘었다. 지난 해 1월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3분21초04로 기록을 크게 앞당겼지만 세계수준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이날 이승훈은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이자 아시아 최고기록인 13분21초04의 기록도 무려 22초 이상 앞당겼다. 특히 올림픽이 열리는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은 빙질상태가 좋지 않아 기록이 잘 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이승훈의 성과는 더욱 놀라운 것이었다.

이승훈은 5000m 은메달을 딴 뒤에도 전혀 들뜨지 않고 착실하게 1만m를 준비해왔다. 이승훈 본인도 "5000m 보다 1만m가 더 편하다"고 말해왔다. 이날 금메달은 비록 행운이 따라준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그동안 흘린 땀을 보상받은 결과였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세계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진정한 강자로 우뚝 선 이승훈의 전성시대는 화려한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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