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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시장 회복 흐름은 전국으로 확대해 보아도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데이터에 따르면 5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2778건으로 전월 대비 14.2% 증가해 전체 부동산 유형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특히 오피스텔은 침체 흐름이 이어지던 비수도권 지역의 거래 증가 흐름이 두드러졌다. 전남 지역의 5월 오피스텔 거래량이 108건으로 전월 대비 350%나 증가했다. 이어 광주(88.9%), 부산(61.7%), 경남(54.4%), 전북(44.8%)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오피스텔에 이어 전국 5월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은 전월 대비 6.5% 증가했고, 단독·다가구는 5.4%, 아파트는 4.5% 증가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비아파트 시장의 회복 흐름은 아파트 매매 시장의 상승세 영향과 더불어 저점 매수 기대감, 임대 소득 증가, 정비사업지 확대 등에 따른 호재 등이 맞물리면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의 경우 비아파트 물건의 경매 낙찰률이 급격히 증가 추세를 보인다. 법원 경매 정보에 따르면 올 4월까지 빌라의 평균 경매 낙찰률은 13%대를 기록했지만, 6월 들어서는 34%를 넘겨 30%대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더해 월세 선호에 따른 임대소득 증가, 정부가 비아파트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정책 효과가 시너지를 내면서 빌라나 오피스텔의 매매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 정부는 지난 1월 발표한 1·10 대책에서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등을 사들인 수요자들이 세금을 낼 때 해당 주택을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세제 완화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대책 발표 이후 곧이어 비아파트 매매 거래 증가가 나타나진 않았지만, 월세 증가에 따른 임대소득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빌라나 오피스텔을 사들이고자 하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올해 2분기(4~6월) 오피스텔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0.26% 오르며 전 분기(0.22%)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오피스텔의 월세 가격은 지난해 2분기 보합으로 전환된 후 1년 연속 상승 추세다. 이에 따라 전국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도 연 5.35%로 27개월 연속 상승하는 모습이다.
다만, 지역과 물건에 따라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상존한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대출금리가 많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기준금리가 높아 시중 자금이 부동산시장에 무차별적 유입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 유망한 곳이나 젊은 층이 선호하는 지역과 상품으로 몰린다”면서 “동네나 상품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타이밍을 재기보다는 개별물건의 가격 메리트를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