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교통 바꿀 혁신 UAM…"부가가치 11조·일자리 16만명"

[만났습니다]②류시양 한화시스템 에어모빌리티 개발센터장
‘마차→증기기관차’ 대격변과 같은 교통혁신
2040년에 UAM 시장 1.5조 달러로 급성장
“일자리 창출과 인프라·정비 신사업 활성화”
  • 등록 2022-04-01 오전 7:00:00

    수정 2022-04-01 오전 7:00:00

류시양 한화시스템 에어모빌리티 개발센터장.(사진=한화시스템)
[이데일리 박민 기자] “과거 마차가 주요 교통수단이던 시절에 등장한 증기자동차가 운송 혁신을 가져왔던 것처럼 도심항공모빌리티(UAM)도 일상과 산업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일자리 창출이나 신사업 활성화 등 높은 부가가치 유발 효과도 기대됩니다.”

류시양 한화시스템 에어모빌리티 개발센터장은 “UAM은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라며 가장 주목해야 할 산업 분야라고 강조했다. 별도 활주로가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공간만 확보하면 운행할 수 있는 UAM은 도심 교통 체계를 기존 2차원에서 3차원으로 확장하는 혁신 기술로 평가받는다.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버터플라이는 최대 시속 320km로 운항할 수 있어 경기도 용인 터미널에서 서울 광화문역까지 15분이면 주파한다. 여의도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도 20분이면 충분하다. 지상에서 운행하는 차량에 비해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대도시 교통정체를 해결할 대안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UAM 시장은 현재 기체 개발이 한창으로 아직은 초기 단계다. 앞으로 일종의 정거장이라 할 수 있는 이착륙 시설인 버티포트(Vertiport)를 비롯해 도심 상공의 항로·항행 안전시설, 원활한 운항을 지원하는 관제 시스템, 기체 정비 서비스, 기존 교통체계 연동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가 연관 사업으로 거대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는 2040년까지 국내 UAM 시장 규모가 13조원, 생산유발효과 23조원, 부가가치는 11조원에 이르고 일자리 창출만 16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세계 시장 성장성을 더 크게 보고 2040년까지 글로벌 UAM 시장이 1조 5000억 달러(약 1816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세계적인 항공기업, 완성차 업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에어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 등 300개가 넘는 기업이 UAM 개발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화시스템과 현대자동차를 필두로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카카오, 롯데도 UAM 시장에 뛰어들었다. SK텔레콤과 KT 등의 통신업계도 진출해 통신 인프라 분야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류 센터장은 “한화시스템은 기체 개발뿐 아니라 항공 모빌리티에 대한 토탈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이착륙 시설, 항로·항행 안전시설, 관제 등 인프라, 항공 서비스까지 전 분야에 걸쳐 사업 참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공항공사와 버티포트의 상위 개념인 ‘버티허브’(verti-hub) 구축을 김포국제공항에 추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외에도 택시처럼 빠르고 편리한 탑승과 하차를 지원하기 위한 ‘스마트 탑승수속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승객이 버티포트에 도착해 에어택시를 탈 때까지 수속장을 걷기만 해도 생체인증 장치와 자동보안 스캐너를 통해 신원확인과 수하물 체크, 보안 검색이 완료되는 초간편 체크인 기능이다. 류 센터장은 “혁신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UAM 사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과 오버에어가 공동으로 개발중인 UAM ‘버터플라이’ 이미지.(사진=한화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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