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7월 기업경기 실사지수(BSI)’를 보면 제조업 업황BSI는 70으로 전월(66)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엔화 약세 등 환율 영향으로 5월 73을 떨어진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6월에는 메르스 사태까지 덮치면서 66까지 떨어졌다.
또한 메르스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7월 서비스업(비제조업) 업황BSI도 69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도소매업(69)과 운송업(66)이 각각 8포인트, 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외국인관광객 회복세가 더디면서 숙박업(29)과 여가서비스업(58)은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다.
5월 중 1100원대를 하회하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160원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900원을 밑돌던 원·엔 환율도 940원까지 회복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의 채산성BSI의 7월 실적은 87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으며, 매출BSI도 77로 1포인트 상승했다.
박 차장은 이어 “계절조정지수로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휴가철이 집중되어 있는 7~8월은 제조업 지수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하지만 계절조정지수로 7포인트 상승하는 것을 보면, 휴가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메르스사태 진정에 따른 기대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CSI)와 BSI를 합성해 만든 경제심리지수(ESI)는 92로 전월비 4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순환변동치는 94로 전월과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