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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예술과 낭만의 도시로 불리는 프랑스 파리는 유럽여행을 꿈꾸는 해외여행객들에게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도시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에펠탑을 비롯해 개선문, 루브르 박물관, 샹젤리제 거리 등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랜드마크가 집중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지만 그 만큼 도난 사고도 적지 않은 곳이 바로 파리다. 해외 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여행객들이라면 파리 여행 시 도난 사고 방지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트래블패스 전문 쇼핑몰 정창호 소쿠리패스 대표는 “파리에서 발생한 도난 및 사기 피해 사례를 보면 종종 황당한 수법의 도난 및 사기 범죄들도 많이 발생한다”며 “여행은 재미있게 즐기시되 적당한 긴장감을 갖고 여행에 임해야 각종 도난이나 사기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곧 다가올 여름 방학 또는 여름휴가로 프랑스 파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들을 위해 소쿠리패스가 도난 및 사기피해 사례와 사고 방지 팁을 공개했다.
◇수상한 접근은 한번쯤 의심하라
여행지에서 낯선 이들과의 만남은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한다. 그러나 수상한 방식으로 접근해 호의를 베푸는 사람들에게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집시들이 몰려와 서명운동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 사복 경찰이라며 다가와 여권을 보여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역시 금품이나 여권을 갈취하기 위한 수법일 확률이 높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소지품은 절대 몸에서 떼어두지 말 것
도난 사고는 눈 깜짝할 새에 일어난다. 잠시라도 한 눈을 팔면 쥐도 새도 모르게 물품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고 때로는 눈 앞에서 물건을 도둑맞는 경우도 있다. 특히, 식당 테이블 위에 지갑이나 휴대전화를 무심코 올려 놓거나 캐리어를 테이블 아래에 두고 방심하고 있다가 도둑을 맞는 사례가 많다.
소쿠리패스의 한 직원은 파리 출장 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파리 북역에서 이동하던 중 한 노숙자가 다가와 갑자기 자신의 옷에 구토를 했다고 한다. 그 후,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자신이 닦아주겠다고 배낭을 벗어 달라 하더니 그가 배낭을 벗어 땅에 내려놓자마자 노숙자가 가방을 들고 도망쳐 여권은 물론, 휴대전화, 지갑 등을 모두 분실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행경비는 반드시 분산시켜라
여행경비를 분산하여 관리하는 것은 해외여행 중 도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기본 방법이지만 경비를 나누어 관리하는 것이 귀찮다는 이유로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실제로 한 여행 커뮤니티에는 허리에 메는 힙색에 여행 경비를 전부 넣고 샤요궁에 갔다가 소매치기가 힙색의 끈을 칼로 끊어가려고 했다는 사례가 올라왔다. 다행히 금전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글쓴이는 그 이후로, 일일 사용액을 정해 그 금액만 들고 다니며 여행을 마무리 했다고 전했다.
샤요궁은 에펠탑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해 있어 에펠탑을 바라보기에 가장 좋은 뷰 포인트로 손꼽힌다. 그렇다 보니 늘 관광객들로 북적여 소매치기도 자주 발생한다. 지하철이나 사람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서 누군가 과도하게 몸을 밀착시킨다거나 가방을 당긴다고 생각되면 바로 주변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 전에 여행경비를 분산 관리하는 것이 소매치기를 당하지 않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해외 여행을 할 때에는 무조건 일일 사용액을 정하여 이에 따라 여행경비를 나눈 후, 당일 여행 경비는 겉옷 안주머니나 가방 안쪽에 넣고 다니는 것이 좋다. 가방은 최대한 몸에 밀착되는 가방을 메거나 몸 앞쪽으로 가방을 메도록 한다.
여행패스를 미리 구입해가는 것도 도난사고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교통티켓이나 입장권을 구매할 때 혹은 경비 인출을 위해 ATM기를 사용할 때에도 소매치기단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의 경비 사용횟수는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여행패스를 구입해놓으면 현지에서 결제하는 경우가 줄어들기 때문에 도난에 노출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