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하락..서브프라임+인텔 `악재`

  • 등록 2007-07-19 오전 5:33:48

    수정 2007-07-19 오전 6:16:35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8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투자해 파산위기에 몰린 베어스턴스 헤지펀드 2개의 값어치가 거의 없다는 보도 등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가 또다시 고개를 들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리먼브러더스, 모간스탠리, 베어스턴스 등이 묶어 판매한 3억1800만달러 규모의 알트 에이 모기지 담보 채권 등급의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이같은 우려를 증폭시켰다. 알트 에이는 신용도가 우량한 프라임과 비우량인 서브프라임의 중간 등급 모기지다.

월가 예상치에 못미친 인텔의 2분기 마진과 제약업체인 화이자의 매출 부진, 야후의 올해 순이익 예상치 하향 조정 등 기업실적에 대한 실망감도 악재로 작용했다.

"주택경기침체를 반영해 올해 연간 성장률을 당초 예상보다 낮춘 2.25~2.5%로 하향 조정했다"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도 주요 지수 하락에 한몫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1만3918.22로 전일대비 53.33포인트(0.38%)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80포인트(0.47%) 내린 2699.49로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546.17로 전일대비 3.20포인트(0.21%) 뒷걸음질쳤다.

한편 미국 국채수익률은 하락 마감했다.(가격 상승) "주택경기가 미국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고,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낮아질 것"이라는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01%로 전일대비 4.8bp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지난주 휘발유 재고의 예상밖 감소로 배럴당 75달러를 돌파하며 11개월 최고치에 올라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03달러(1.4%) 상승한 75.05달러로 마쳤다.

◇인텔, 야후, 화이자, 금융주 `하락`..메이시, 쓰리콤 `상승`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INTC)은 2분기 순이익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수익성 지표인 매출총이익률이 기대치에 못미쳤다는 소식에 4.8% 떨어졌다.

야후(YHOO)는 올해 이익 예상치를 하향 조정한 게 악재로 작용, 4.8% 떨어졌다.

세계 최대 제약업체인 화이자(PFE)는 일명 카피 제품과의 극심한 경쟁으로 2분기 순이익이 48% 급감했다는 발표로 3.2% 하락했다.

미국 3위 은행인 JP모간체이스(JPM)는 2분기 순이익 이 20% 증가하는 등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대출손실이 3배 늘어났다는 소식에 2.4% 하락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BSC)는 파산위기에 몰린 헤지펀드 2개의 값어치가 거의 없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로 0.4% 하락했다.

다른 금융주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확산 우려로 동반 하락했다.

골드만삭스(GS)는 2.0% 내렸고, 리만브라더스(LEH)와 메릴린치(MER)는 각각 2.0%와 3.2% 내렸다.

반면 미국 최대 백화점인 메이시(M)는 사모펀드인 KKR로부터 240억달러의 인수 제안을 받을 것이라는 보도에 7.6% 급등했다.

쓰리콤(COMS)도 2개의 사모펀드로부터 인수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에 3.9% 상승했다.

◇버냉키 "올해 성장률 하향 조정".."내년은 다소 강한 상승, 인플레 둔화" 낙관론은 유지

버냉키 연준 의장이 올해 미국 경제가 주택경기침체 여파로 당초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잠재성장률에 근접하는 다소 강한 성장을 이루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낮아질 것이라는 종전의 낙관적인 입장은 유지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열린 반기 통화정책 증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가 올 하반기 완만한 속도로 확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택경기침체 여파로 연간 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낮아진 2.25~2.5%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2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2.5~3.0%로 예상했었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주택시장과 관련, "조정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면서 "주택시장 둔화가 경제성장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내년에는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 근접하는 2.5~2.75%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근원 인플레이션은 올 하반기와 내년에 걸쳐 둔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근원 인플레이션은 2~2.25%, 내년에는 1.75~2%로 낮아질 것이라는 종전 전망도 유지했다.

하지만 그는 "연준의 주된 정책적 우려사항은 인플레이션"이라는 입장은 되풀이했다. 버냉키 의장은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의 `상당한(sizeable)` 상승이 최근 몇달동안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실질 소득은 감소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시장의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며 노동시장발 인플레이션 우려를 나타냈다.

연준은 연간 실업률을 올해 4.50~4.75%, 내년 4.75%로 예상했다. 이는 역사적으로 최저치 수준이다.

◇美 6월 근원CPI `예상부합`..CPI는 `상회`

미국의 6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월가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변동성이 심한 유가와 식료품을 포함한 CPI는 월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이날 노동부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6월 근원 CPI가 전월의 0.1%에서 0.2%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와 일치한 것이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CPI는 전월의 0.7%에서 0.2%로 떨어졌다. 이는 에너지 가격의 하락이 식료품 가격의 상승을 상쇄한 결과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하지만 월가 예상치인 0.1%는 넘어섰다.

이로써 CPI는 전년대비 2.7% 상승했고, 근원 CPI는 2.2% 올랐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인플레이션 안정권인 1~2%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美 6월 주택착공 `예상상회`..허가건수는 `하회`

미국의 6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월가 예상치를 웃돈 반면 주택건설의 선행지표인 주택착공 허가건수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6월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전월대비 2.3% 증가한 연율 146만7000채(계절조정)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주택착공 허가건수는 연율 140만6000채에 그쳐 전월대비 7.5% 감소했다.

월가는 6월 신규주택착공건수와 주택착공 허가건수가 각각 연율 145만채와 148만채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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