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상 최우수작_클래식]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바흐 요한 수난곡'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클래식부문 최우수작
클래식의 정수, 음악 본연의 힘 증명
민간 단체로 클래식 다양성 발전 기여
  • 등록 2024-10-07 오전 5:36:22

    수정 2024-10-07 오전 8:46:33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민간 음악 단체로서 쉽지 않은 도전으로 클래식 본연의 힘을 증명한 무대였다. 바로크 음악 전문 합창단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의 ‘바흐 요한 수난곡’(2024년 3월 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클래식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3월 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의 ‘바흐 요한 수난곡’의 한 장면. (사진=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2007년 창단한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은 김선아 음악감독을 필두로 성악 전공자들이 모인 바로크 음악 전문 합창단이다. 지난해 ‘바흐 마태 수난곡’에 이어 올해 ‘바흐 요한 수난곡’을 무대에 올려 클래식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예수의 수난 과정을 담은 ‘수난곡’은 종교적인 내용을 떠나 기악과 성악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예술’로 클래식의 정수로 손꼽힌다. 대규모 인원이 필요한데다 공연 시간도 2~3시간에 달하는 대작이어서 한국에선 자주 공연되지 않는다.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은 이번 공연에서 바로크 시대 악기를 이용해 당시의 음악을 재현해 호평을 받았다.

클래식부문 후보작으로는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바흐 요한 수난곡’ 외에 KBS교향악단 ‘니콜라이 루간스키의 라흐마니노프 전곡’, 현대차 정몽구 재단 ‘제10회 계촌클래식축제’, 예술의전당 ‘2024 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 등이 후보에 올랐다. 심사위원단은 작품성, 독창성, 발전가능성 등 모든 장르에 공통 적용하는 3개의 평가 항목 외에 영향력, 상징성 등 클래식 특성에 맞춘 평가 항목을 추가해 후보작과 최우수작을 선정했다.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은 클래식의 다양성을 넓힌 시도라는 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이 클래식의 다양성을 위해 오랜 시간 쏟아온 노력은 우리 음악계에 더없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클래식부문 심사위원

국지연 컴퍼니 연 대표, 박문선 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 박선희 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송주호 음악평론가, 신예슬 음악평론가, 이상민 클래식 음악 큐레이터, 조은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피아니스트, 허명현 음악 칼럼니스트, 황장원 클래식 평론가

지난 3월 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의 ‘바흐 요한 수난곡’의 한 장면. (사진=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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