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美희생자 부친 “30분 전에 문자…답장 없었다”

뉴욕타임즈, 희생자 부친 인터뷰 보도
이태원 참사로 美희생자 2명…바이든 "충격 받았다"
  • 등록 2022-10-31 오전 7:23:13

    수정 2022-10-31 오전 7:23:13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로 아들을 떠나 보낸 미국인 유족이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애끊는 부정을 토로했다. 그의 아들은 동아시아에서 국제 비즈니스를 배우고 싶어 한양대에서 수학 중이었다.

핼러윈을 앞두고 이태원 일대에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한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경찰병력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태원 압사 참사로 아들 스티븐을 잃은 스티브 블레시의 사연을 보도했다. 블레시는 NYT에 “수억 번을 동시에 찔린 것 같았다”라며 “아무 감각 없이 망연자실했고 엄청난 충격이었다”고 했다.

NYT에 따르면 블레시는 한국에서 일어난 이태원 압사 참사 소식을 전해듣고 아들을 비롯해 친구, 정부 관리들에게까지 수 시간 연락을 돌렸다. 결국 주한미국대사관은 아들의 사망을 확인했다.

스티븐은 조지아주 케네소주립대에 다니다가 이번 학기 한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전부터 유학을 생각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바로 실행할 수 없었고 전세계적으로 팬데믹이 안정화되면서 한국행을 택한 것이다.

최근 중간고사를 마친 스티븐은 토요일 밤 핼러윈을 맞아 친구들과 함께 이태원을 찾았다. 함께 간 친구들은 다행히 인파를 피할 수 있었지만 스티븐은 끝내 사망에 이르렀다.

블레시는 “이 모든 일이 벌어지기 30분 전쯤 아들에게 ‘네가 밖에서 돌아다니는 것을 다 안다. 안전하게 다녀라’라는 문자를 보냈다”라며 “하지만 답장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참사로 숨진 미국인은 스티븐 블레시를 포함해 2명이다. 다른 미국인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에 “서울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 가운데 적어도 2명이 미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유가족에게 애도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