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가 국내 1위 모빌리티 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지분(57.5%)을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이 동요하고있다. 이에 따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직원들에게 지난 14일 사내 공지를 띄운데 이어 오늘(17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직원들 불안감 해소에 나선다.
모빌리티 플랫폼 과잉 규제 분위기로 사업 확장에 제동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구조는 카카오가 57.50%, TPG컨소시엄이 29.00%, 칼라일 6.20%, LG 2.40%, 기타 4.90%다. 최근 구주 거래 과정에서 약 8조 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카카오 안팎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설의 원인으로 타다에 이어 카카오모빌리티까지 모빌리티 플랫폼들이 택시단체와 충돌하면서 콜몰아주기 논란에 휘말리는 등 과도한 규제로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린 점을 꼽는다.
노조가입 3배 증가..“주주구성 바뀌어도 구성원 피해 없도록”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을 팔 수도 있겠구나’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모빌리티 직원들이 동요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직원 700여 명 중 30여 명이 가입된 노동조합에 가입자가 3배 정도 늘면서 노조원이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류 대표는 오늘(17일) 직원들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현재 상황과 대책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오래 다닌 직원일수록 ‘카카오가 우리를 버리나, 손절하는가’라는 걱정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가능성까지 아예 배제할 순 없지만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여부는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