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틱!톡!]“학생부종합전형 무엇인가요”…학생부종합전형의 역사①

  • 등록 2022-04-02 오전 9:00:00

    수정 2022-04-02 오전 9:00:00

이데일리는 입시 컨설턴트사 오픈스카이와 대입 성공을 위한 ‘윤영준의 edu틱!톡!’을 ‘edu틱!톡!’으로 새로 단장해 시즌2로 시작합니다. 지난해 4월 시작한 ‘윤영준의 edu틱!톡!’에서 전달했던 다양한 입시 노하우를 시즌2에선 더 많은 입시 전문가가 참여해 한층 깊이 있는 분석과 해설로 독자 여러분과 학부모, 입시생들에게 전달합니다. ‘edu틱!톡!’ 시즌2도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서울대 정문 모습(사진=게티이미지뱅크)
[김민지 오픈스카이 수석 컨설턴트] 칼럼 연재 1주년을 기념해 앞으로 3주간 “학생부종합전형 무엇인가요”라는 주제로 특집 칼럼을 진행한다. 학생부종합전형 도입 초기에는 명칭이 입학사정관 제도였으며 수능이나 내신성적이 낮아도 상위권 대학 합격이 가능한 전형으로 언론에 자극적으로 보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내신 6등급에 연세대 서울캠퍼스에 합격한 사례 등 극단적인 사례가 여러 미디어에 소개되면서 그러한 인식은 더욱 커졌다.

현재는 학생부종합전형이 수시의 주요 전형으로 자리 잡았으며 아직 공정성 시비에서 벗어나지는 않지만 도입 초기와 비교해 많은 부분이 안정됐다. 입학사정관제 도입부터 현 학생부종합전형 안착까지의 역사를 살펴본다면 왜 대학에서 정부나 일부 학생과 학부모의 반대에도 학생부종합전형을 주요전형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입학사정관제의 도입
입학사정관제는(현 학생부종합전형) 대학의 학생 선발 전문화 강화, 학교 교육 정상화, 대학 입시 과열의 완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사교육비 경감 등을 이유로 2005년 교육혁신위원회에서 논의 이후 2008년에 도입했다. 위원회는 2005년부터 ‘2008 대학 입시 개선안’을 만들면서 교육개혁 핵심 정책으로 ‘교육이력철’과 ‘입학사정관제’ 도입을 제시했다. 교육이력철은 수능 중심의 대입전형 선발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시한 핵심 전형자료였다.

교사가 관찰하고 파악한 ‘학생 성장을 담은 기록물’로 지금의 학교생활기록부에 해당한다. 하지만 당시 이런 교육이력철 기록을 정성적으로 읽어서 학생의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전문가가 없었으며 당연히 이러한 형식의 대입제도 자체도 없었다. 그래서 교육부는 2007년부터 시범적으로 진행한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 사업’을 통해 입학사정관제 도입을 독려하고자 10개 대학에 2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입학사정관제 지원 요건으로 대학별 입학사정관 채용, 관련 조직 및 규정의 체계화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교육이력철은 반대의견이 많아 도입하지 못했고 입학사정관제만이 시범 도입됐다.

▶입학사정관제 도입 초기 입학사정관제 도입 초기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대학들도 재정지원 사업을 확대하면서 입학사정관전형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도입 전인 2007년에는 시범 시기로 10개 대학 20억원을 지원했다. 이후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는 2008년에는 40개 대학에서 157억원을 지원받았다.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 사업 마지막 해인 2013년에는 66개 대학이 395억원의 지원을 받으면서 입학사정관제는 점점 확대했다. ‘입학사정관역량강화 지원 사업’은 사업 추진 의지와 도입 여건이 우수한 대학에 지원을 집중함으로써 대학별 입학사정관전형 모집 인원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입학사정관전형이 대입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정착기
①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

대입제도에서 입학사정관전형은 성공적으로 안착이 되는 듯했으나 전형 명칭이 대학마다 다르고 평가 기준도 일정하지 않아 비판 여론이 확산했다. 특히 수능 위주 전형보다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지금도 비판받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시안)’을 2013년8월28일에 발표하면서 대입전형을 학생부위주전형(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위주전형, 실기위주전형, 수능위주전형 등으로 구분하고 대학별로 수시는 4개 이내, 정시는 2개 이내로 전형방법을 간소화했다. 또한 대학들이 전형별 평가기준을 공개하고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이후 2015년도부터 입학사정관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명칭이 공식적으로 변경됐다.

②고교교육정상화 기여대학 지원 사업

2013년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개선방안’에 맞춰 교육부에서 공교육 정상화에 이바지한 대학에 대해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 사업’을 2014년6월에 추진했다. 이 사업은 기존의 ‘입학사정관 역량강화 지원 사업’이 입학사정관전형 운영지원과 확산에 국한했지만 대입전형 간소화, 특기자전형 및 대학별 고사 축소 등의 정책 목표를 통해 대입전형의 전반에 대한 지원·관리를 목표로 했다.

그 결과 전형방법 간소화, 학교교육 중심의 대입전형 운영, 고른 기회 입학전형 확대 등의 노력을 기울인 대학들이 높은 평가를 받고 예산 지원 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부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에 459억원, 2018년 559억원, 2020년에는 697억8000만원 총 70교 내외에 예산을 지원했다. 이러한 정책과 더불어 2015년에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정부 지원 대학 외에도 독자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을 확대·시행하는 대학이 증가했고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명칭을 변경한 이후에도 모집대학과 모집인원이 꾸준히 증가했다.

③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명칭변경

입학사정관전형은 입학사정관이라는 ‘평가전문인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입학사정관보다는 학생부라는 전형 ‘자료’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입학사정관’이 평가하는 전형이기는 하지만 입학사정관이라는 평가전문인력보다는 ‘학생부’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전형으로 볼 수 있다. 입학사정관의 지나친 ‘주관성’이 학생선발에 큰 영향을 주지 않게 된 것이다. 학생부 기재 내용 이외의 외부 수상이나 실적 등이 평가요소에서 제외돼 학교 내의 일과 시간 동안의 활동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지게 됐다.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 발표
(출처=교육부)
학생부종합전형으로의 변화 이후, 공정성 시비, 특히 수능위주 전형과 비교해 객관성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교육부에서는 2019년11월28일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의 당시 보도자료를 보면 표와 같다. 위 발표로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던 서울 소재 16개 대학의 수능위주 전형의 인원이 다소 늘고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인원 비중이 감소했다. 학생부의 기재 내용과 항목이 일부 축소됐고 정규교과 시간 외의 개인 활동의 생기부 기록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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