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e스포츠에 '베팅'한다면… 이스포츠 테크놀로지스

지난해 설립, 올해 나스닥 상장한 e스포츠 베팅 플랫폼
기존 스포츠 넘어 LOL·스타2 등 게임 리그에 '베팅'
당분간 적자 불가피하지만 성장성·시장점유율 긍정적
  • 등록 2021-07-10 오전 7:30:00

    수정 2021-07-10 오전 7:30:0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경마 등과 마찬가지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이(e)스포츠’에 베팅을 한다면 어떨까. 급속도로 성장 중인 이스포츠와 함께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는 미국 이스포츠 테크놀로지스(Esports Technologies, EBET.US)는 그렇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네바다 주에 설립된 이스포츠 테크놀로지스는 지난 4월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상장 약 2개월여만인 지난달 러셀3000(미국 상장기업들 중 시가총액 기준으로 상위 3000개 기업들을 포괄하는 주가 지수)에 편입되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스포츠 테크놀로지스는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를 중심으로 베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가 기존의 카지노나 스포츠 경기 관련 베팅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전세계의 주요 이스포츠 경기를 중심으로 베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뿐만이 아니라 스타크래프트2, 워크래프트3, 피파(FIFA) 등 유명 게임들이 모두 포함된다.

각광받는 문화콘텐츠 산업인 이스포츠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그 성장세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데다가, 올해는 그간 막혀 있던 이스포츠 오프라인 행사들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보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스포츠 산업 규모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11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기에 지난해 4억4000만명에 불과했던 이스포츠 시청자 수 역시 올해는 4억7000만명, 오는 2024년에는 5억8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막 출범한 스타트업 기업인 만큼 아직까지 매출 등은 미미하지만, 사업 확장세 등은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9월 결산 기업인 이스포츠 테크놀로지의 연간 매출액은 약 19만6000달러 수준으로, 한화로 약 2억2500만원 정도다. 다만 회사는 상장 직후 일본과 태국에 이어 6월에는 브라질 지역에서도 자체 플랫폼을 출범하며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이스포츠 외로 영역 확장도 긍정적이다. 최 연구원은 “최근에는 MLB와 NBA 등 미국 프로 경기를 포함한 스포츠 베팅 등으로도 영역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잠정적인 적자를 견딘다면 향후 장기적인 성장성은 유효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된다. 회사는 올해 신규 직원 채용 및 플랫폼 개선 등을 위해 영업적자를 예상했으며, 향후 3년 간도 새로운 기술과 제품 개발 등을 위해 약 150만달러 규모의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최 연구원은 “이스포츠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플랫폼에 기반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매출 성장과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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