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가까이 오면 경고 팝업"..SK텔레콤 '누구 네모'

키즈 콘텐츠 강화한 디스플레이 AI스피커
영상인식기술로 아이 시력보호
하반기 생태계 늘릴 오픈SDK 공개
  • 등록 2019-05-30 오전 1:00:00

    수정 2019-05-30 오전 10:59:2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아이가 화면 가까이 오면 경고 창이 뜬다. SK텔레콤이 최근 선보인 디스플레이 탑재형 AI 스피커 ‘누구 네모’는 영상인식 기술을 이용해 어린이 시력을 보호한다. 누구 네모에서 ‘옥수수 키즈’로 영상을 볼 때 영상 시작 이후 1분 이후부터 화면에 약 15cm 이내로 접근하면 화면이 자동으로 멈추고 ‘뒤로 가기’ 안내 팝업이 뜨는 것이다. 팝업이 뜬 뒤 아이가 뒤로 물러서면 영상이 다시 재생되고, 팝업 종료 5분 이후 기능이 다시 활성화된다. 아이가 전자 기기를 너무 가까이 보면 시력이 나빠질까 걱정인데, SK텔레콤은 카메라를 통한 얼굴 인식 기술로 이런 기능을 구현했다.

SK텔레콤의 ‘누구 네모’는 기존 AI 스피커에 시각을 더한 제품이다. 국내 최초의 가정용 AI디스플레이 스피커로 7인치 디스플레이를 달았다. IPTV와 연동은 고려하지 않아 화면 크기는 크지 않다. 대신 △음악 감상 시 가사 확인 △실시간 환율정보 △증권정보 △운세 △지식백과사전 △한영사전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에 제공하던 30여 가지 생활밀착형 기능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고, 무드등과 나이트 모드 기능도 추가했다.

스피커 자체 하드웨어 성능도 강화했다. JBL 스테레오 10W 풀레인지 드라이버 2개가 장착됐다. 저음을 증강시키는 4개의 패시브 레디에이터와 저왜곡 스피커 유닛이 탑재됐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기능은 학습 도우미 기능이다. 인기 어린이 콘텐츠인 핑크퐁 놀이학습 5종을 무료 제공한다. 영상인식 기반의 어린이용 학습 게임도 새롭게 개발했다. 인기 어린이 콘텐츠인 ‘옥수수 키즈 VoD’ 콘텐츠도 무료 제공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키즈 콘텐츠는 내장된 형태로 들어간다”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누구 네모’는 2019년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제품 디자인상’ 수상하는 등 디자인의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SK텔레콤 ‘누구 네모’


오픈SDK, 10월 공개 예정.. 생태계 더 늘린다

SK텔레콤은 AI 스피커 ‘누구’를 출시한 이후 이동형 AI 스피커 ‘누구 미니’(2017년 8월), AI 운전비서 ‘T맵x누구’(2017년 9월), AI 셋톱박스 ‘BTVx누구’(2018년 1월), ‘누구 캔들’(2018년 7월), ‘누구 네모’(2019년 4월) 등 새 디바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출시 당시 뮤직, 날씨, 일정, 감성대화, 스마트홈, 배달주문, 전화 등 14개 서비스에서 T맵, 스타벅스, 팟빵, 삼성증권 등 쇼핑과 금융, 관광정보 등을 추가해 서비스가 훨씬 다양해지고 있다.

인공지능 운전비서인 ‘T맵x누구’는 빠르고 정확한 길찾기 기능으로 T맵의 이용률을 늘리고 있다. 덕분에 T맵의 하루 사용자는 이번 가정의 달 연휴 첫날인 5월4일 403만 명 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누구는 인터넷전화(VoIP) 기능을 제공한데 이어, 영상통화 기능(누구콜 영상통화)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누구 스피커의 인터넷전화 기능은 유선 전화를 일부 대체하는데, IPTV 같은 영상 플랫폼에도 전화 기능이 제공되면 쓰임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연내 누구 플랫폼을 탑재한 SK브로드밴드 셋톱박스 3종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코딩로봇인 알버트에도 누구가 적용된다.

주목받는 것은 자주 쓰는 기능을 담은 누구 오픈 플랫폼이다. 스마트홈이나 차량 관련 서드파티 개발 업체가 누구의 AI 기능을 쉽게 접목할 수 있게 하반기 오픈SDK를 누구 컨퍼런스에서 공개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초시대 5G 네트워크 환경에서 AI스피커는 실내 사물을 연결(IoT)하는 홈 허브(Hub)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고객 사용 데이터 축적 및 자체 기술 개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협업 등을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시키고 생태계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누구 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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