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기록종 ‘흰목딱새’ 마라도서 첫 발견

국립생물자원관, 지난달 28일 솔딱새과 포착
중국내륙 분포지역 벗어난 ‘길 잃은 새’ 추정
  • 등록 2019-05-13 오전 6:00:00

    수정 2019-05-13 오전 7:19:33

지난달 28일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인근에서 지금까지 국내에서 기록이 없던 흰목딱새(가칭)가 처음 발견됐다. (사진=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인근에서 지금까지 국내에서 기록이 없던 흰목딱새(가칭)를 지난달 28일 처음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개체는 본래의 분포권을 벗어나 우연히 찾아온 ‘길 잃은 새(미조)’로 추정되며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이 올해 수행 중인 마라도 지역 철새조사 과정에서 관찰됐다. 이 종은 중국 중부, 티벳, 히말라야 등 중국 내륙 고산지역에 텃새로 분포하며 우리나라에 많이 서식하는 딱새와 가까운 종이다.

연구진은 수컷의 목 부분이 하얀색임을 참고해 국명을 흰목딱새(가칭)로 정했다. 흰목딱새의 몸길이는 15㎝ 정도며 딱새와 비슷하나 앞 목이 흰색이고 날개의 흰색무늬가 크다. 암컷은 담갈색을 띤다.

이번에 발견된 개체는 암컷과 유사하나 턱의 흰색부분이 담색을 띠어 어린 새의 특징을 보인다. 발견 장소인 마라도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과거 푸른날개팔색조, 붉은가슴딱새, 비늘무늬덤불개개비 등 미기록 조류가 이곳에서 처음으로 기록된 바 있다.

이병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국가 생물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미기록종 발견은 매우 중요하며 미기록종을 발견할 가능성이 다소 희박한 조류 분야에서는 새들의 이동연구 등 학술적으로 큰 의의가 있다”며 “철새의 현황을 지속적으로 관찰(모니터링)해 생물종 발굴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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