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연금보험 가입자 900만명 넘었다(종합)

60~70대 노인 가입자 비중 16.2%
30~50대의 절반도 안돼…확대 절실
  • 등록 2016-08-26 오전 6:00:00

    수정 2016-08-26 오전 7:46:24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17명은 보험사의 개인연금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비중은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높은 노후빈곤율을 고려할 때 아직은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인연금보험 가입자 900만명 돌파, 가입률은 17.6%

보험개발원은 ‘보험회사의 개인연금보험 가입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보험사 개인연금보험에 가입한 국민이 900만명을 넘어섰다고 25일 밝혔다.

개인연금보험은 노후소득보장을 위한 보험사의 상품으로, 일정 금액을 매월 적립하거나 일시에 납입한 후 계약기간 이후부터 연금을 받는 것이 특징이다.

조사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혹은 손해보험사가 판매하는 연금저축보험·일반연금보험·변액연금보험 중 하나라도 가입한 국민은 지난해 말 기준 905만명으로 전년대비 0.8% 늘어났다. 총인구 대비 가입률은 17.6%로, 1년 사이 0.1% 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쳐 사실상 정체상태다.

성별로는 여성 가입자가 456만명으로 남성(449만명)보다 많았고, 소득활동이 활발한 30~50대의 가입자 수 비중이 76.8%를 차지했다.

특히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 간의 가입률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집계됐다. 제대로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한 노년층이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지난해 기준 가입률은 40대가 30.6%로 가장 높았고 50대(26.6%)·30대(26.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60대는 13.6%, 70세 이상은 2.6%로 가입률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60대와 70세 이상 모두 전년(12.5%, 2.2%)보다 소폭 늘어났지만, 소득활동이 활발한 30~50대의 가입률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 개인연금보험의 수입보험료는 36조8000억원으로 전년(36조7000억원) 대비 1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반연금보험이 전체 수입보험료의 54.1%를 차지했고, 연금저축보험이 23.9%, 변액연금보험이 22.0%로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노후 빈곤을 막기 위해 사적연금의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유지호 보험개발원 조사국제협력팀장은 “우리나라는 노인 빈곤율이 49.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 노후소득보장 확대가 절실하지만, 사적연금 자산의 비중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7.3%로 OECD 평균인 37.2%보다 낮다”며 “사적연금의 역할을 확대하는 데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개인연금보험 가입 땐 수익률 등 꼼꼼히 따져야

다만 개인연금보험에 가입할 때는 자신에게 맞는 상품이 어떤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개인연금보험은 비과세 혜택이 있는 연금보험과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보험으로 나뉜다. 연금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이자소득세를 면제받는 등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공시이율에 따라 복리로 쌓인 적립금을 모두 수령할 수 있어 가정주부나 은퇴 후 생활비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유리하다.

연금저축보험은 연말정산이나 종합소득세 신고자에게 유리한 상품으로 관련 세법 요건 충족 시 연말정산 때 납입 보험료 중 최대 400만원 한도로 소득에 따라 최대 52만 8000원까지 환급 받을 수 있다.

또한 지난 1분기(1∼3월) 기준 연금저축보험 상품의 수익률(2001~2007년 판매 개시 상품)을 비교해보면 생명보험사의 평균 수익률(3.8%)이 손해보험사(3.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업계·회사 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특히 사업비 부과방식이 보험 가입과 동시에 미리 떼는 선취형과 적립금에 비례해 나중에 떼는 후취형이 있기 때문에 가입하기 전에 이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선취형 상품의 경우 가입 후 해지하게 되면 원금에 크게 못 미치는 환급금을 받을 가능성도 크다.

이경희 상명대 보험경영학과 교수는 “연금저축상품의 장기 투자성과가 금융권역 및 금융회사별로 다르고, 같은 회사 내에서도 상품별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가입하기 전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며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