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을팝니다]⑥ 청순→조각→건강…'여성미 변천사'

1950~2016년까지 시대 대표하는 여성미
1950~60년대 오목조목 이목구비…전형적 스타일
1970~80년대 통통한 체형이 대세…순수미 남심 공략
2000년대 베이글녀 시선 강탈…탄력잇는 S라인 붐
  • 등록 2016-03-18 오전 6:05:00

    수정 2016-03-18 오전 7:53:08

1950년대 대표 미인 김지미(왼쪽부터), 1960년대 윤정희, 1970년대 정윤희, 1980년대 황신혜, 1990년대 김혜수, 2000년대 송혜교, 2016년 심으뜸(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근육질의 몸매가 남성스러움의 상징이라는 편견은 버려라. 최근 피트니스센터가 젊은 여성으로 북적이고 있다. 날씬해지겠다는 것이 아니다. 근육을 만들어 건강하고 탄력있는 몸매를 만들겠다는 거다. 바야흐로 ‘머슬’의 시대. 요즘 유행하는 미의 기준이 바뀐 것이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것은 시대에 따라 변해온 ‘여성미’다. 당대를 대표한 여배우로 훑어봤다.

1950~60년대에는 섹시와 관능미가 대세였다. 선두주자는 ‘마릴린 먼로’. 1953년 ‘플레이보이’ 창간호 표지모델이자 배우였던 먼로는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로 세계 남성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당시 한국도 비슷했다. 최은희·김지미 등이 대표적이었다. 이들은 섹시한 몸매에 계란형 얼굴과 동그란 이마, 오목조목한 이목구비까지 전형적인 고전 미인형이었다.

1960년대로 넘어오면서 윤정희·남정임·문희 등이 주목받았다. 이들의 특징은 아담한 몸매와 눈·코·입이 고르게 발달해 시원시원해 보이는 얼굴에 있었다. 당시만 해도 노출이 심한 옷을 거의 입지 않아 몸매보다 얼굴에 초점이 맞춰졌다.

1970년대에는 비로소 ‘개성’이 떴다. 정윤희·장미희·유지인 등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연 이들은 개성있는 여성미로 남심을 훔쳤다. 청순가련한 이미지를 가진 정윤희와 콧소리로 오묘한 매력을 뽐낸 장미희, 까무잡잡한 피부에 눈이 쏙 들어간 유지인 등. 대체적으로 당시에는 마른 체형보다 통통한 스타일을 선호했다.

1980년대는 육감적인 몸매가 인기를 끌었다. 김진아가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떴다. 구릿빛 피부에 섹시한 얼굴이 이전의 ‘종결자’들과는 달랐다. 또 한명 황신혜가 있었다. 일명 컴퓨터 미인이라고 불린 조각같은 얼굴로 몸매로 향하던 시선을 붙들었다. 오똑한 콧날과 반듯한 이마로 서구적인 분위기를 풍긴 이미숙도 있었다.

1990년에 들어서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이른바 ‘건강미’가 부상한 거다. 김혜수가 주인공이다. 성숙하면서도 단단한 섹시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다른 한편에선 고소영의 ‘고양이상’이 떠올랐다. 살짝 치켜 올라간 눈과 가름한 턱선이 고양이를 연상시켰다. 심은하의 후덕한 얼굴과 몸매도 손가락에 꼽혔다.

2000년대 아름다움의 기준은 한마디로 ‘베이글’이다. 아기 같은 얼굴에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지닌 여성을 지칭한 신조어. 송혜교·전지현·김태희 등이 매력은 다르지만 역시 시대를 대표했다. 그리고 2016년에는 단연코 ‘머슬퀸’이다. 얼굴보다는 몸매로 균형잡힌 건강한 아름다움이 부상 중이다. 심으뜸과 설현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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