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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부회장과 유영상 CEO가 팔라우를 방문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팔라우 정부의 지지를 요청했다. 팔라우는 한국인이 많이 찾는 남태평양 휴양지다.
SK텔레콤은 박정호 부회장과 유영상 CEO가 지난 18일 수랑겔 휩스 주니어(Surangel S. Whipps. Jr.) 팔라우 대통령을 만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팔라우 정부의 지지를 요청하고, 팔라우의 통신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했다고 밝혔다.
9월 7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계획서 제출이 마감될 예정인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은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 겸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박 부회장과 유 CEO의 박람회 유치 활동 역시 같은 맥락에서 추진된 일이다. ‘WE(World Expo)TF’를 구성한 SK그룹은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파견해 피지, 사모아, 투발루, 나우루, 솔로몬제도, 마셜제도, 바누아투, 팔라우, 통가 등 PIF 정상회의 참석 국가들을 중심으로 유치지원을 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도 폴란드 발데마르 부다 경제개발기술부 장관을 만나 지지를 요청했다.
휩스 대통령은 이에 대해 “팔라우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직접적인 기후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러한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 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휩스 대통령은 작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G20(주요 20개국)과 국제사회의 미온적 대처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한 바 있다.
유영상 SKT CEO는 팔라우의 통신 인프라를 5G로 고도화하자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유영상 CEO는 “SKT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앞선 기술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5G 인프라 구축을 통해 팔라우를 ‘5G Island’로 함께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박정호 부회장과 유영상 CEO는 팔라우에 있는 한국인 희생자 추념공원(Melekeok Korean Commemoration Park)을 어떻게 개선할 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팔라우에서 사망한 한국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2004년 설립된 추념공원을 팔라우 방문 한국인들이 더 많이 다녀갈 수 있도록 도로 및 공원 내부 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SKT는 자사의 로밍 서비스 이용 고객을 위해 해마다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남태평양 휴양지인 팔라우에 올해 6월부터 국내 통신사 최초로 LTE 로밍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