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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광경을 놓치지 않고 태풍의 세력과 선회지점을 예의 주시하며 ‘실시간 정보 제공’이란 공로를 세운 물체가 있다. 바로 우리나라의 기상위성인 천리안위성 2A호이다. 이렇듯 정지궤도 기상위성은 태풍과 같이 넓은 영역에 걸쳐 나타나는 위험기상 현상과 순식간에 발달해 돌발성 호우를 유발하는 구름인 대류운을 연속적으로 관측하고 감시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최근 10년간(2010~2019) 국내에서 태풍의 영향으로 발생한 재산상 피해는 모든 기상재해 유형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전 10년에 비해 최근 10년 동안 국내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25개에서 40개로 60% 증가했으며, 특히 2019년에는 가장 많은 7개의 영향을 받았다.
기상청은 이러한 태풍과 같은 위험기상을 앞으로도 위성을 이용,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후속위성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9년 임무가 종료될 예정인 천리안위성 2A호를 대신할 후속위성 개발 사업을 2023년에 착수하고 2029년에 완료해 위성을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한반도에 특화된 천리안위성 5호의 24시간 위험기상 탐지 기술은 약 8000억원의 피해 복구비용을 저감할 것으로 보이고, 건설·농업·물류 등 산업 전반에 걸친 폭넓은 기상정보 활용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우주산업 관련 분야에서 약 5400억 원 규모의 생산 유발과 56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도 예상된다.
세계 각국은 경쟁적으로 우주개발에 진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초의 독자적인 우주 발사체 발사, 달 탐사 추진,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 등 뉴스페이스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