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가격 일제히 하락…비트코인 5000만원 초반대 거래

전일比 5%대 하락, 3일 연속 하락세
이더리움·리플 등도 모두 가격 하락
中헝다그룹 파산 우려 영향 미친 듯
  • 등록 2021-09-22 오전 9:03:55

    수정 2021-09-22 오전 9:03:55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국 헝다그룹 파산에 따른 우려와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위험도가 커지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하 암호화폐 시세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7분 기준 비트코인은 5050만원에 거래됐다. 전일대비 5.38% 하락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8일 5859만7000원까지 올랐지만 19일 이후 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 가격은 전날대비 6.59% 하락한 344만6167원에 거래됐다. 뿐만 아니라 리플, 에이다, 트론 등의 암호화폐도 전일대비 각각 5.46%, 10.27%, 1.95%씩 하락하며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8시47분 기준 리플은 1082원, 에이다는 2470원, 트론은 110원에 거래됐다.

이 같은 암호화폐 가격 하락세는 중국 헝다그룹 파산 우려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부동산 개발회사 헝다그룹은 파산설이 흘러나오자 미국 뉴욕 증시를 비롯한 전 세계 증권시장도 급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교적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 역시 이에 대한 충격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CNBC방송은 글로벌 자산 시장 위축세 가운데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하기 시작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는 코인당 5만 달러대를 돌파한 바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세도 4만 달러 초반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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