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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안마의자 업체 바디프랜드는 최근 신규 렌털제품으로 의료기기 개발을 추진 중이다. 안마의자 렌털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해 관련 시장을 선도하는 바디프랜드는 이후 직수형 정수기와 라텍스 매트리스 등으로 렌털 제품군을 확대했다. 바디프랜드가 현재 개발 및 출시를 검토하는 신규 렌털제품 중 하나는 이·미용 분야 의료기기로 알려졌다.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는 최근 한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회사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렌털 제품군 확대를 고민하고 있다”며 “자체 연구소에서도 최근 이·미용 의료기기 등을 렌털 출시할 수 있을 지 다각도로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론칭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타 제품들과 다른 차별성을 부여한 제품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렌털업을 하는 회사라면 당연히 제품군 확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렌털을 통해 이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다. 렌털 방식을 도입한 2011년부터 7년간 누적으로 45만대(일시불 판매 포함)의 안마의자를 판매했다. 이어 직수형 정수기와 라텍스 매트리스도 렌털 제품군으로 추가하며 경쟁력을 높였다. 이 회사는 렌털을 바탕으로 연매출 4129억원의 중견기업으로 도약, 최근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도 추진 중이다.
제품군 확대에 힘입어 현대렌탈케어는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신규 가입 계정 10만개를 확보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약 30% 증가한 규모로 지난해 전체 신규 가입 계정 8만개를 상회한다. 특히 내년에는 새로운 분야에서 렌털 제품군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그동안 경쟁사들에 비해 제품군이 미흡했는데 올해 이를 메우기 위해 제품군 확대에 전사적으로 달려들었다”며 “아직 확정하진 않았지만 내년에는 새로운 분야의 렌털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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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은 소비자와 면대면으로 접촉해 이뤄지는 사업 방식인만큼 파급력이 뛰어나고 이에 따른 사업 확장성도 크다. 여기에 최근 경기불황으로 큰 돈을 쓰기 꺼려하는 소비자들의 심리까지 더해지면서 렌털 제품에 대한 수요가 한층 높아졌다. 이 같은 흐름이 업체들의 렌털 제품군 확대 움직임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렌털은 기본적으로 ‘연계’에 초점이 맞춰지지 때문에 제품군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면서도 “다만 제품군 확대에만 너무 매몰해 일부 저품질 중국산 제품에 상표만 붙여 렌털 판매하는 행위들은 렌털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만큼 업체들도 유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