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못버틴다"…美셰일 산유량, 본격 감소세로 전환

EIA..6월에 산유량 1.3% 감소후 7월에도 1.6% 줄듯
올들어 미국내 시추공 57% 급감.."연말까지 감소 지속"
  • 등록 2015-06-09 오전 6:35:10

    수정 2015-06-09 오전 6:35:10

미국 주요 셰일산지의 셰일가스 산유량과 전체 미국 셰일 산유량 추이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제유가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세계 최대 석유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치킨게임을 벌이던 미국 셰일업체들이 결국 산유량을 줄이고 있다. OPEC가 사실상 미국과의 석유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8일(현지시간) 노스다코다주(州)의 바켄과 텍사스주의 이글포드 등 미국내 주요 셰일가스 산지에서의 산유량이 이달 현재 하루 평균 558만배럴로 전월대비 1.3%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또 7월이 되면 산유량은 549만배럴로 1.6% 정도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유가가 50% 이상 추락하는 가운데서도 OPEC은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산유량을 줄이지 않고 있다. 작년말과 올 6월 두 차례 열린 정례회의에서 OPEC은 하루 평균 3000만배럴인 회원국들의 산유량 쿼터(한도)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렇다보니 상대적으로 생산 원가가 높은 미국 셰일업체들은 지난 3월까지는 40년만에 가장 많은 산유량을 그대로 유지하며 버텼지만, 더이상 감내하지 못하고 생산량을 줄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미국 최대 셰일가스 생산업체인 EOG리소스는 물론이고 헤지펀드와 은행들은 미국 셰일가스 생산량이 올해에는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빌 토마스 EOG리소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셰일가스 생산은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임스 윌리엄스 WTRG이코노믹스 에너지 컨설팅 대표는 “올들어서만 셰일가스 유정에서의 시추공 숫자가 57%나 줄어든 만큼 이제는 서서히 산유량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그나마 셰일업체들이 생산을 효율화해 같은 비용으로 많은 생산을 해내는 방식으로 산유량 감소를 늦춰 왔지만 이제는 한계가 왔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내 석유 시추공 숫자는 26주일 연속으로 감소를 보였지만 지난 3월중 미국내 석유 생산량은 12만6000배럴, 1.3% 오히려 늘어난 하루 평균 953만배럴에 이르른 바 있다. 이는 지난 1972년 이후 가장 높은 규모였다.

현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8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이후에만 가격이 30% 정도 반등했다. 이는 셰일업체들이 산유량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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