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근 잉카리서치 앤 컨설팅 대표는 6일 미디어미래연구소가 주최하는 ‘2013 미디어산업포럼 1’에서 “정부가 중고단말기 유통업자를 인증하면서 중고폰 유통시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신사의 보조금 전쟁 문제가 진정됐다는 것을 전제했을 때 지나치게 비싼 휴대폰을 이용하면서도 교체 기간이 너무나 짧은 이용자 환경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 휴대폰 교체주기는 26.9개월에 한번 꼴로, 2년3개월마다 폰을 바꾸고 있다. 이는 교체주기가 46.3개월인 일본, 74.5개월인 핀란드에 비해 훨씬 짧은 편이다. 같은 가격대의 냉장고와 TV의 교체주기가 각각 10년, 7년인 것을 고려하면 과도하게 휴대폰을 바꾼다는 문제가 있다. 높은 휴대폰값은 결국 가계통신비를 인상으로 이어졌다.
그는 “SK엔카는 인증된 제품의 매매를 중개해 중고차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고 있다”면서 “휴대폰에도 비슷한 제도가 도입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환 상지대 교수도 중고단말기 거래가 통신비 인상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무조건 새 휴대폰을 사야한다는 부담이 크다”면서 “중고단말기, 리퍼폰 또는 임대폰을 활성화 하는 방안이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