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남의 뼈' 깎는 자구안…수정안 이번 주말까지 내놔야"

이복현 금감원장, 4일 신년 기자간담회서 밝혀
"태영건설, 최소한의 약속부터 안지켜…경각심 갖고 지켜봐"
"11일 제1차 채권자협회의서 어떻게든 끝날 것"
  • 등록 2024-01-05 오전 5:00:48

    수정 2024-01-05 오전 5:00:48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4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자구계획에 ‘남의 뼈를 깎는 자구안’이라며 작심 비판했다. 태영건설이 채권단을 설득할 만한 수정안을 이번 주말까지 제출해야 한다고 최후통첩도 날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태영건설이 협력업체나 수분양자, 채권단 손실을 위해 지원하기로 한 제일 최소한의 약속부터 지키지 않아 당국 입장에서 우려와 경각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채권단으로서는 태영건설 자구계획이 아니라 오너 일가 자구계획”이라며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뼈를 깎는 자구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지금 와서 보면 채권단으로서는 남의 뼈를 깎는 노력”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이 원장은 자구계획을 ‘견리망의(見利忘義·이익을 보면 의리를 잊는다)’에 빗대면서 “태영건설은 시공·시행을 한꺼번에 맡아서 1조원이 넘는 이익을 얻었고 이중 상당 부분이 총수 일가 재산증식에 이바지했는데 부동산 다운 턴(하락세)에서는 대주주가 아닌 협력업체·수분양자·채권단이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원장은 이번 주말까지 채권단이 이해할 만한 수정 자구안을 제출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11일 당일에 이런 방안을 내놓고 동의하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다른 채권단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주말을 넘게 되면 설득 시간이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11일이 지나더라도 이 이슈(워크아웃)가 계속되리라 그 누군가가 기대한다면 그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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