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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한도대출이란 신용대출의 한 종류다. 통상 신용대출은 일정액을 한번에 대출받는 ‘건별 대출’인 반면 신용한도 대출은 약정기간 동안 약정금액 한도 내에서 수시로 인출·상환할 수 있는 방식이다. 거래은행의 통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마이너스 통장 대출로 부르기도 한다.
5대 시중은행의 신용한도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11월 6.96%까지 올랐다가 12월 6.83%, 올해 1월 6.42% 등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대출금리 인하 추세를 감안하면 조만간 5%대 재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로 보면 3월 취급된 신용한도대출 평균 금리는 국민은행이 6.2%로 가장 높고 이어 농협은행 6.12%, 우리은행 5.99%, 신한은행 5.93%, 하나은행 5.87% 순이다. 전체 17개 은행(산업·씨티은행 제외)의 신용한도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12월(7.21%) 7%를 넘겼지만 올해 3월 6.31%로 0.09%포인트 낮아졌다.
신용한도대출 금리가 낮아지는 이유는 기준이 되는 금리 자체가 내려가기 때문이다. 신용대출 금리는 통상 단기성 자금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융채(은행채) 6개월·1년물 등을 기준으로 삼는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CD 91일물 금리는 24일 기준 3.49%로 4%대 초반이던 지난해 12월보다 하락했다. 금융채 6개월과 1년물 금리도 지난해 12월초 4.6~4.7% 수준을 형성했지만 24일 현재 각각 3.494%, 3.547%까지 낮아진 상태다.
다만 신용한도대출은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높다. 3월 취급된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5.80%로 신용한도대출에 비해 0.2%포인트 이상 낮다.
이는 건별 대출인 일반 신용대출보다 수시로 대출·상환이 이뤄지는 한도 대출의 특성상 더 높은 금리를 매기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같은 신용등급의 차주인 경우 신용대출보다 신용한도대출의 금리가 0.5%포인트 정도 높게 책정된다는 게 은행권의 전언이다.
금리가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이자 부담은 큰 편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될 무렵인 지난해 3월 5대 시중은행의 신용한도대출 평균 금리는 4.4%였다. 1년 새 1.2%포인트 이상 오른 셈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들어 신용을 포함한 대출금리는 하향 추세”라며 “연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있어 앞으로 마이너스통장 금리도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