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25일(이하 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19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KT 황창규 회장,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 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황 회장의 참석은 2년 연속이다. 슈바프 회장은 황창규 회장에게 “2020년은 다보스포럼이 50주년이 되는 해인데 KT의 5G 상용화 성과를 토대로 내년 다보스포럼에서 5G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달라”고 참석을 요청했다. 한국 기업인이 다보스포럼 IBC 정기모임에 초청된 것은 황 회장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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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회장은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Tim Cook)을 만나 “5G를 빨리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팀 쿡은 “5G 중요성에 공감하고, KT의 5G를 살펴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거나 미국에 초청하겠다”고 답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라파엘 리프(Rafael Reif) 총장은 “5G에 대한 황창규 회장의 열정적인 설명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KT가 5G 표준을 주도했다는 데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황 회장이 KT의 5G 성공 스토리를 MIT 학생들에게 강의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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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회장은 2020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KT가 보유한 5G 테스트베드인 ‘5G 오픈랩’을 중심으로 NTT도코모와 5G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3월 14~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B20 도쿄 서밋’에 참가해 5G 성과를 공유하고,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에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24일에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KT의 앞선 5G 기술을 소개하고, 베트남이 동남아에서 가장 먼저 5G 상용화하는 국가가 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같은 날 황창규 회장은 각국 국왕, 장관 등이 참석하는 WEF 슈바프 회장 초청 오찬에 강경화 외무부 장관과 함께 한국 기업인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하기도 했다. 같은 테이블에 앉은 벨기에 마틸드 왕비는 황 회장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3월 말 예정된 벨기에 국왕 부부의 한국 방문길에 KT를 꼭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도 황창규 회장은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구(IMF) 총재, 마츠 그란리드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사무총장 등 글로벌 리더들과 만나 5G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앞으로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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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감염병 사전 차단을 위해 스카이십을 백신 운송에 활용하는 방안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KT는 국제백신연구소(IVI, 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와 협력해 교통여건이 좋지 않은 개발도상국에 의약품을 공급하는데 스카이십을 활용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
헬륨 기반의 비행선 형태의 드론인 스카이십은 기존 백신 운송에 사용되는 드론에 비해 운항거리(200km>80km), 적재한도(5kg>1.8kg), 비행시간(6시간>30분) 등에서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 KT는 스카이십을 의약품(백신) 운송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GPS 기반의 자율비행으로 변경하고, 냉장 기능 등을 추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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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WEF가 선정한 혁신기술 분야의 스타트업 대표 30여명과 만나 토론하는 시간도 있었다. KT의 블록체인, AI, 사이버보안 역량을 소개하고, 글로벌 벤처기업과 협력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황창규 KT 회장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은 대한민국의 5G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깊은 인상을 받고 많은 자극을 받았다”며 “KT는 20년 전 대한민국이 IT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던 것처럼 2020년 대한민국이 세계가 부러워하는 ‘5G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