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꽃보다 '액자'…김성윤 '주카토병에 든 장미'

2018년 작
정물 그리고 상품광고 위해 제작한 액자 씌워
그림 속 병 제작 브랜드 '주카토' 액자에 박아
꽃 색·형태 부각하려 '액자'를 끌어들인 역설
  • 등록 2018-11-20 오전 12:12:00

    수정 2018-11-20 오후 9:10:51

김성윤 ‘주카토병에 든 장미’(사진=이유진갤러리)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액자 안에 든 정물화. 줄기를 짧게 자른 장미가 유리병 안에 들어 있다. 이상할 거 없다. 다만 좀 특이하다. 액자의 매트 부분에 ‘주카토’(ZUCCATO)란 단어를 유독 강조한 거다. 그림을 감상하는 데 방해가 될까봐 있어도 지우는 판인데.

작가 김성윤(33)은 익명성에 관심이 많단다. 그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고안한 것이 그림 속 병을 제작한 브랜드 ‘주카토’. 앤디 워홀이 ‘캠벨스프’를 예술적 이미지로 생산한 걸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거다.

‘주카토병에 든 장미’(2018)는 그렇게 작가가 직접 그린 정물에 상품광고를 위해 제작한 액자까지 씌워낸 작품. 꽃이 가진 색·형태를 부각하려고, 기꺼이 액자를 끌어들였다는 말이다. 대단한 역설이지만, 성공한 듯싶다. 통째로 돋보인다.

내달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77길 이유진갤러리서 이윤성과 여는 2인전 ‘서브-프레임’에서 볼 수 있다. 아티스트 프레임 안 린넨에 오일. 67.9×59.4㎝. 작가 소장. 이유진갤러리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