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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농진청)은 젖소를 젖 짜는 시기 6주 동안 매일 1㎞씩 걷게 한 결과 축사 안에서만 사육한 젖소보다 우유 내 멜라토닌 함량이 5.4% 높았다고 11일 밝혔다.
멜라토닌은 잠을 깊게 자게 하고 시차 극복에 도움을 주는 호르몬이다.
산책한 젖소 우유의 멜라토닌 함량은 17.68pg/㎖로 그렇지 않은 젖소의 우유 내 멜라토닌 함량(16.74pg/㎖)보다 높았다. 소의 혈중 멜라토닌 함량도 산책했을 때가 그렇지 않을 때보다 7.6% 높았다. 에너지 균형 역시 큰 폭 개선됐다.
농진청은 또 낮에 짠 우유보다 자정에서 새벽 네 시 사이 밤에 짠 우유에서 멜라토닌 성분이 3~4배 더 높다는 것도 확인했다.
멜라토닌은 흡수한 빛이 많으면 분비량이 줄고 빛이 적으면 분비량이 늘어난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임동현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낙농과 농업연구사는 “젖소의 걷는 활동은 우유 생산량을 약간 줄일 수 있으나 젖소의 건강과 우유 네 멜라토닌 함량을 높이는 유용한 관리 방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