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몽·오렌지주스 등 과일주스나 커피 등은 인체내 약물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의약품을 복용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아토르바스타틴’, ‘로바스타틴’ 성분이 함유된 고지혈증치료제와 일부 고혈압약은 자몽주스에 의해 약물 효과가 과도하게 높아질 수 있다.
‘펠소페나딘’ 성분의 항히스타민제제, ‘이트라코나졸’로 구성된 항진균제는 자몽주스가 약물흡수를 방해해 약효가 떨어질 수도 있다.
강한 신맛이 있는 크랜베리주스는 소화성 궤양용제인 란소프라졸의 흡수를 저해하고 항응고제인 와파린의 대사를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커피, 홍차, 녹차의 카페인 성분은 카페인이 함유된 종합감기약 등의 약효를 증가시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아스피린도 카페인에 영향을 받는 약물이다.
우유는 약물 흡수를 방해하거나 혈중 칼슘 농도를 지나치게 높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골다공증치료제나 빈혈치료제 등과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부갑상선호르몬이나 신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도 우유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약을 먹을 때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물 마시는 것이 귀찮다고 약을 삼킬 수 있을 정도의 물만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약이 식도에 걸려 녹아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알약을 삼키면 약이 식도를 통과해 위에 도착하기까지 큰 컵으로 한잔(240㏄) 정도의 물이 필요하다. 차가운 물은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고 뜨거운 물은 약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약을 먹을 때 미지근한 물이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