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족’, 일광화상 과 수영장 세균 주의
한낮에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긴다면 일광화상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창 놀고 있을 때는 증세를 깨닫지 못하다가 태양에 노출된 지 4~8시간 정도 지나야 벌겋게 붓고 화끈거리는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해 24시간이 지나서야 최고조에 달한다.
일광화상을 입었을 때에는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이나 얼음을 이용하여 진정시켜 주는 것이 최우선이다. 피부를 진정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진정효과가 있는 감자, 당근, 오이를 이용한 팩도 도움이 된다.
얼굴에 화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특히 보습에 신경을 쓰되 화장은 최소한으로 하여 자극을 줄이는 것이 좋다. 자주 씻거나 과도한 마사지는 금물. 피부에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하루 7-8잔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름철 최고 인기 피서지 가운데 하나가 워터파크다. 하지만 실내외 수영장 물에는 물 사마귀 바이러스, 무좀균, 전염성농가진균, 녹농균 등이 우글거린다. 이런 균은 손과 발을 비롯한 전신의 피부에 감염되며 수영장 이용객 다수에게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피부가 약하거나 자극에 민감한 사람은 수영장에 오래 있는 것을 삼가야 하며 상처가 있는 어린이들은 상처부위로 감염이 쉽게 이루어져 되도록 물놀이를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캠핑족’, 접촉성피부염 · 벌레물림 · 상처 주의
차에 아예 캠핑도구를 실고 다니면서 주말마다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캠핑이 인기다. 야외에서 텐트를 치고 자는 만큼 여름에는 접촉성 피부염을 주의해야 한다. 짧은 반바지와 가벼운 샌들 차림으로 숲속과 계곡을 돌아다니다 보면 풀이나 나무에 팔, 다리를 스치기 쉽다. 풀이나 나무에 피부가 스친 부위가 부풀어 오르고 붉어진다면 접촉성 피부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아토피성 피부, 염증이 쉽게 나는 피부,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풀밭에서 너무 오랫동안 앉아 있지 말고, 풀이나 나무, 해충으로부터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는 긴팔 옷과 긴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가렵다고 심하게 긁지말고 얼음이나 찬물에 가려운 부위를 담그는 것이 방법이다. 열이 많이 나거나 두통·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가야 한다.
여름 캠프는 벌레 때문에 고생하기 쉽다. 낮에는 벌, 밤에는 모기를 주의해야 한다. 캠핑장에서는 벌이나 다른 곤충을 유인하는 냄새가 나지 않게 향이 강한 화장품, 향수 등을 피한다. 또 먹다 남은 음식은 땅에 묻거나 꼭 덮어두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에는 벌침을 뺀 후 얼음이나 찬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열이 나고 심하게 부풀어 오르거나 호흡 곤란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응급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긴팔 옷을 입거나 모기 기피제인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도 방법이다. 모기에 물렸을 때는 침을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덜 가렵긴 하지만 침 속에 있는 균에 의해 상처 부위의 2차 감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물파스나 연고 등을 바른다.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주는 항히스타민제와 염증을 줄이는 소염제가 첨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