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대는 작년에도 글로컬 대학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뒤 올해 재도전해 최종 선정됐다. 최 총장은 “올해 글로컬 대학을 준비하면서 사업의 실행 가능성, 지속 가능성, 성과의 공유와 확산에 역점을 두고 실행계획서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글로컬 대학 사업은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도 생존이 가능한 대학의 혁신 모델을 전체 지방대로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예비 지정에선 개략적인 혁신기획서만 평가하지만, 본지정 평가에선 이를 구체화한 실행계획서를 제출받아 계획의 적절성, 지자체의 지원·투자계획 등을 평가한다. 혁신성이 뛰어난 기획서를 제출했더라도 실현 가능성이 낮거나 지자체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는 사업이다.
한동대는 기업혁신파크 사업에 수익용 부지를 현물 출자했다. 최 총장은 “이차전지, 바이오 등의 신산업을 중심으로 발전하는 미래형 도시에서 한동대가 허브가 돼 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 등의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상생하는 지·산·학 협력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한동대는 이번 글로컬 대학 사업 계획서에 ‘울릉도에 한동대 캠퍼스를 설립하는 방안’을 담았다. 캠퍼스는 2027년께 설립되지만, 그 이전부터 한동대 교수·학생들이 약 2주간 울릉도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혁신학기’를 운영한다. 한동대는 혁신기획서를 통해 “울릉도의 교육격차 해소와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동대는 지역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울릉고 출신 학생 대상의 특별전형 신설 계획도 제시했다. 최 총장은 “한동대 울릉 캠퍼스를 설립해 울릉도 학생들의 교육을 지원할 것”이라며 “울릉도에서 수업을 운영하는 혁신 학기를 통해 한동대 학생들도 지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연구과제로 삼아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한동대가 개교 이후 꾸준히 운영해 온 전공자율선택제는 학생들이 적성·진로를 충분히 탐색한 후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에 전공 불일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며 “또한 학과 간 경계를 허물어 융합적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장점이 많다”고 했다. 다만 최 총장은 “이 제도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신중하게 전공을 선택하고 이수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체계가 잘 갖춰져야 한다”고 했다.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진로로 진출하려면 현실적으로 어떤 교과목을 이수해야 하는지 잘 모를 수도 있기에 이를 지원할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는 뜻이다. 최 총장은 “학생들의 교과목 이수를 도울 수 있도록 교수들의 상담 지도를 강화해야 한다”며 “한동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AI 학사 지도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