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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같은 날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무장세력인 이슬라믹 지하드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30명 이상의 이스라엘인을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두 무장단체의 주장대로라면 애초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이스라엘인이 인질로 잡혀 있는 것이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여성과 어린이, 노인을 포함해 최소 수십명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간 것으로 추정됐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들과 교환하는 대가로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의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이슬라믹 지하드의 지도자인 지아드 알-나칼라도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된 수천명의 팔레스타인을 언급하며 이들이 모두 풀려날 때까지 이스라엘인 인질들을 풀어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인권단체 브트셀렘에 따르면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는 4500명에 달한다.
극우 성향의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에서 수감자와 인질과 맞교환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게이일 탈시르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의 정치학자는 “현 정부가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에 동의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베잘렐 스모트리치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지난달 31일 내각회의서 “이스라엘 군은 하마스를 잔인하게 공격하고 인질 문제를 중요하게 고려하지 마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쟁에서 잔인해야 한다”며 “우리는 50년 동안 보지 못했던 타격을 가하고 가자지구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