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이판·싱가포르 이어 UAE와 트래블버블 추진

12월 중 UAE와 트래블버블 협약 체결할 듯
문체부 “질본과 마지막 협의 진행”
여행업계 “방한 관광도 곧 정상화 기대”
  • 등록 2021-11-11 오전 7:00:00

    수정 2021-11-11 오전 9:25:36

한국관광공사가 ‘2020 두바이엑스포’ 현장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해 방문객들이 딱지치기와 달고나 게임 등 한국의 놀이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체험관을 조성했다.(사진=한국관광공사)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정부가 이르면 12월 중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약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지난 6월 사이판, 지난 8일 싱가포르에 이어 세번째 트래블버블 협약을 체결하는 셈이다.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기조에 발맞춰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 협약 국가를 늘리기 위해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우리 정부는 아랍에미리디트와 트래블버블 협약 체결을 위한 막바지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체부 당국자는 “정부가 이르면 12월 중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트래블버블 협약을 추진 중”이라며 “질병관리본부와도 마지막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한다. 최소 1회 백신접종률은 전체 인구 대비 97.4%(7일 기준)에 달한다. 접종 완료율도 87.4%다.

그동안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 포함해 대만과 태국, 괌을 대상으로 트래블버블 협약 체결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상황이 급변했다. 우리나라 여행객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완료 2주가 지나면 자가격리 없이 자유롭게 여행을 허가해주는 나라가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신혼여행지와 휴양지로 각광받는 괌은 이미 개별 여행 허용과 무격리 조건으로 우리나라 여행객을 받고 있고, 태국은 지난 1일부터 한국을 포함해 63개국에 대해 국경을 열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프랑스·그리스·터키·스위스 등 20여개 나라가 한국인 여행객에게 국경을 개방했다.

정부가 아랍에미리트와의 트래블버블 협약을 추진하는 이유는 방한 관광 물꼬를 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지난 5월 잠재 방한관광객 유치를 위해 아랍에미리트 의료관광 관계자 5명을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한 바 있다. 또 지난달 열린 ‘2020 두바이 엑스포’에서는 한국관광 홍보행사에 3만명이 몰리는 등 한국에 대한 뜨거운 열기도 확인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사이판은 트래블버블 협약은 코로나19 범유행 이후 해외여행의 길을 다시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방한 관광객 유치에는 큰 효과가 없었다”면서 “하지만 싱가포르에 이어 아랍에미리트와 트래블버블 협약을 체결한다면, 방한 관광 시장도 조금씩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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