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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FN가이드에 따르면 2018년 결산배당을 공시한 상장사 가운데 배당성향 40%(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총액 비율)를 넘어선 기업은 25개사다. 이 가운데 대주주 지분율이 50%를 넘는 곳은 9개사로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이 중 지난해 순익규모를 웃도는 배당을 실시, 배당성향 100%를 넘어선 곳이 있다. 주인공은 배당성향 216.1%를 기록한 코스닥 반도체 중고장비업체 러셀(217500)이다.
러셀은 올해 순이익 2억원보다 2배이상 많은 5억원(주당 2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가운데 최대주주인 이강직 외 6인은 지분 82%를 보유(지난해 9월말 기준)해 전체 배당금의 대부분을 가져간다.
뒤를 이어 나우아이비캐피탈 63.4%, LS전선아시아(49.5%), 삼성카드(49.5%), 와토스코리아(49.4%)가 배당성향 톱 5에 포함됐다.
포스코대우, SK가스, GS리테일도 대주주 지분율이 50%를 웃돌면서 배당성향이 40%를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와토스코리아(079000)는 송공석 대표 외 특수관계인 등이 60.54%를 보유해 전체 배당금 14억원중 8억7192만원을 가져간다. 주당 3000원의 결산배당을 공시한 SK가스도 지분 55.78%를 보유한 최대주주 SK디스커버리 등 특수관계인이 배당금 총액 266억원중 151억5000여만원을 챙긴다.
유가증권 상장사 IHQ(003560)는 아직 결산배당을 공시하기 전이지만, 이미 3분기말 기준 배당성향 100%를 넘어섰다. IHQ는 현재까지 지난해 잠정 순이익 106억원보다 많은 149억원을 배당금으로 풀기로 했다.
이처럼 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종목의 특징은 회전율이 낮다는 점이다. 회전율이란 총 발행주식수 대비 당일 거래된 주식수의 비중을 말한다. 유통가능 주식이 적을 수록 회전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발행주식수 1000만주가운데 70%가 대주주 물량이라면 나머지 300만주가 거래되고, 하루에 300만주가 모두 거래되더라도 회전율은 30%다.
11일 기준 회전율은 한국기업평가 3.79%(거래량 1035주)를 비롯해 삼성카드 17.58%, LS전선아시아 18.78%, 와토스코리아 18.21% 등이 10%대에 그쳤다. 이외 나우아이비캐피탈 61.9%, 포스코대우 61.57%, SK가스 57.07%, GS리테일 71.79% 등이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배당확대가 잇따르고 있지만, 일부 종목은 유동성(회전율)이 떨어져 매매가 자유롭지 않을 수 있다”며 “고배당주 투자시에는 이익(배당)의 지속가능성, 회전율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