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호]내집 마련 1·2월이 적기.. '연 1%대 대출'로 급매물 잡아라

세제 혜택 지난해 종료.. 저가 매물 노려볼만
공급 과잉으로 공실 부담.. 오피스텔 투자는 조심
  • 등록 2014-01-01 오전 3:20:23

    수정 2014-01-01 오전 3:20:23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올해 부동산 시장도 지난해처럼 ‘혹시나’로 시작해 ‘역시나’로 끝날까. 전문가들의 대답은 “아니다”이다. 이데일리가 신년을 맞아 자산가들의 재테크 상담을 하고 있는 금융권 부동산 전문가들에게 2014년 시장 전망을 물었다. 이들은 집값이 이미 바닥을 쳤거나 상반기 중 바닥을 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셋값은 계속 오를 가능성이 커 실수요자라면 연초 주택 거래가 일시적으로 위축됐을 때 급매물을 잡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관련 경제연구소와 기관들도 대부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한국감정원이 지난해 말 정부·공공기관, 부동산 전문가, 공인중개사 등 9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은 연 0.9%, 전셋값은 3.2%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주택산업연구원 역시 서울 아파트값은 연 1.9%, 전국은 1.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서울·수도권 집값이 1% 오르지만 지방은 1% 떨어지고, 전세는 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완연한 집값 오름세를 기대하긴 어렵다”면서도 “집값이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상반기에 바닥을 다지고 하반기 경기나 정책 변수 등에 따라 회복 조짐을 보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연초 세제 혜택 종료로 일시적인 거래 위축현상이 나타나겠지만 이후에는 저금리기조, 경제 활성화, 규제 완화 등으로 분위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전셋값 상승 부담으로 실수요자들의 매매 전환이 이어져 서울·수도권 중소형 위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김 연구위원은 “금리 상승 등 변수에 따라 하반기 시장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강세였던 지방은 올해 오름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지방은 내후년까지 입주량이 많아져 작년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다. 다만 대다수 전문가가 오름폭은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박 팀장은 “내년 수도권 입주물량이 3·4년 전보다 30% 줄고 전세로 눌러앉는 수요도 여전해 상승 추이는 불가피하다”며 “다만 지방 입주 물량이 늘어 작년과 달리 올해 지방 전세시장은 안정되는 반면, 수도권은 전세난이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 유망 지역으로는 단연 도심 접근성이 좋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지가 꼽혔다. 김 연구위원은 “올해처럼 입지가 좋고 분양가가 저렴한 강남 재건축이나 구도심을 재개발한 브랜드 대단지들이 선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팀장은 “올해 주택시장의 화두는 재건축·재개발의 부활”이라며 “가락·고덕시영, 개포3단지 등은 물론 용산역 전면 2·3구역까지 공급 물량이 몰리면 집중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시기는 언제가 적절할까. 전문가들 다수가 올해 초를 추천했다. 거래 비수기인데다 정부의 부동산 세제 혜택이 종료돼 저가 급매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연초에 집값이 떨어졌을 때 금리 연 1%대인 공유형 모기지 등을 잘 활용하면 대출 부담을 줄이고 집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의 투자 전망은 어두웠다. 안명숙 우리은행 팀장은 “공급 과잉으로 공실 우려가 커진 오피스텔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상주·유동 인구가 검증된 상가가 아니라면 매매차익형 상품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의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네모네모' 공주
  • 화사, 팬 서비스
  • 아이들을 지켜츄
  • 오늘의 포즈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