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5일부터 2013년 12월14일까지 2년간 배기량 2.5리터 이상인 미국산 세단형 자동차와 SUV 차량에 반덤핑,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최고 12.9%의 관세를 물게 됐고 크라이슬러는 최고 8.8%까지 관세를 내게 됐다. BMW와 다임러 미국 법인들도 2%, 2.7%의 관세를 각각 더 내게 됐다.
현재 중국 정부는 수입차량에 대해 25%의 수입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방크하우스 메츨러의 위르겐 피페르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또다시 정치적인 이유로 시장에 개입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자동차산업은 중국 경제성장에 아주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도 읽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중국 정부의 조치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공화당의 데이빗 캠프, 샌더스 레빈 등 미국 의회 4명의 의원들도 공동 성명서를 통해 "중국의 이날 조치에 대해 심히 우려한다"며 "이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을 위반한 것이며 미국 행정부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버락 오바마 정부에게 맞대응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