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싱가포르 민방위청과 국제구조 첫 합동훈련

5월 MOU 계기 양국 간 재난대응 협력 강화
중앙119본부 15명 참여…재난현장 정보 교환
“국가 간 훈련 큰 의미…국제사회서도 핵심 역할”
  • 등록 2024-09-30 오전 6:00:00

    수정 2024-09-30 오전 6:00:0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한민국이 싱가포르와 국가 간 재난대응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첫 합동 훈련을 실시한다.

소방청은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싱가포르에서 싱가포르 민방위청(Singapore Civil Defence Force, SCDF)과 협력해 재난현장 대응역량강화를 위한 국제구조 합동훈련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싱가포르 민방위청은 화재진압, 인명구조, 구급서비스 및 민방위 활동을 포함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응하는 대한민국의 소방청과 같은 전문기관이다.

지난 5월 소방청과 싱가포르 민방위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재난 대응 역량 강화와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재난 관련 정보 및 경험 공유 △국제구조 합동훈련 △공동 연구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우리나라와 싱가포르는 국제연합(UN) 산하단체인 국제탐색구조자문단(INSARAG)으로부터 최고 등급(Heavy)의 탐색구조역량을 인증받은 국제구조대를 편성·운영하고 있다.

이번 국제구조 합동훈련에는 중앙119구조본부 특수대응훈련과장을 중심으로 국내 국제구조대원 15명이 참여하며, 대규모 재난 상황을 가정해 비상소집부터 재난 피해국 파견, 국제구조 플랫폼을 활용한 재난현장 정보 교환 등 국제구조 운영체계와 시스템을 적용해 실전적 훈련을 실시한다.

앞서 소방청 소속 대한민국 국제구조대는 2022년 아태지역 의장국을 역임했고, 이후 해마다 국내에서 UN 주최 국제구조 전문교육과정을 개최해 전 세계 각국의 재난 대응 전문가에게 교육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전문 역량을 강화하며 소방의 세계화 기반을 마련하는데 힘써왔다.

김재운 소방청 구조과장은 “이번 국제구조 합동훈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재난대응 선진국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점점 대형화 되어가는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최초의 국가 간 합동훈련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소방청은 앞으로도 국내 재난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국제적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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