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 공급사다. 2분기 매출액은 491억원,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0%, 75% 감소했다. 컨센서스를 각각 5%, 47% 상회하는 규모다.
변 연구원은 “전분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큰 이유는 1분기 IT 설비투자 축소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점은 본딩 장비 매출이라고 판단했다. 본딩 장비 매출은 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지만, 전분기대비로는 한미반도체가 납품한 장비 중 가장 크게 늘었다. 수주받았던 실리콘관통전극(TSV) TC본더 매출 인식 덕이다.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2017년부터 TC본더를 꾸준히 납품해왔다. 메스 리플로우(Mass reflow)용 TSV TC본더와 비전도성 접착 필름(NCF)용 TSV TC본더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기대되는 점은 TC본더 장비가 메모리 업체 중심에서 글로벌 OSAT 업체까지 고객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ASMPT에 따르면 TC본더 시장 규모는 12억달러에서 13억달러로 한화 약 1조6000억원이다.
한미반도체의 OSAT향 TC본더는 CS타입과 CW타입이 있다. CW가 스펙이 더 높은 장비다. CS타입은 칩을 기판에 붙일 때, CW는 칩을 인터포저에 붙일 때 주로 사용된다.
그는 “한미반도체는 TC본더 CS 타입을 중국 OSAT 업체에 판매한 이력이있고, 향후 OSAT 업체로부터 2.5D 패키징에 사용되는 CW 타입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반도체의 주요 고객사는 ASE와 Amkor이며, ASE와 Amkor에 주력 장비인 MSVP(Micro Saw Vision Placement)를 판매해온 이력이 있어 TC본더까지 납품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목표가 상향 배경에 대해서는 “SK하이닉스의 HBM CAPA 확대에 따른 TC본더 수주, 글로벌 OSAT향으로 TC본더 매출이 확인될 경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