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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은 오는 11월 치러질 2024학년도 수능에서 이과생 비율을 52%로 예상했다. 지난해 50%에서 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수능 문·이과생 비율은 10년 전인 2013학년도만 해도 58.6%대 41.4%를 나타냈다. 이과생 비율이 45%를 넘어선 시점은 2017학년도부터로 특히 문·이과 통합 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에는 이과생 비율이 48.9%를 기록했으며, 통합 수능 2년차인 지난해에는 50%로 절반에 달했다. 문·이과 통합 수능에선 미적분·기하·과학탐구 등을 선택한 수험생을 이과생으로 분류하고 있다.
수능 이과생 비율이 급증한 배경에는 문·이과 통합 수능이 있다. 수학 등의 과목에서 문·이과 간 칸막이가 사라지면서 문과에 비해 이과가 유리해졌기 때문.
‘문과 침공’ 현상도 통합 수능에서 우위를 점한 이과생들이 인문계열에 지원하면서 ‘대학 간판’을 높이려다 보니 나타난 현상이다. 특히 상위권 대학들이 이과 모집단위에서 미적분·기하·과탐을 필수 응시 과목으로 지정하면서 이과생은 문과 침공이 가능한 반면 문과생은 이과 침공이 어려운 상황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 수능 이후 이과 쏠림현상 더욱 커지는 양상”이라며 “수능에서 이과생이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성호 대표는 “취업에서 이과생이 유리하고 이과 중심의 정부 육성정책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정부는 급격한 이과 쏠림에 따른 전공계열 불균형 문제를 살펴보고 문과 육성정책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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