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인소’ 감성 100%…카카오웹툰 ‘그때 우리가 조아한’

인터넷 소설 감성 담아, 2030 여성 독자 타깃
YOON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 과거 감성 살려
개성적 작화 강점, 누적 조회 수 약 222만건
  • 등록 2022-04-16 오전 9:00:00

    수정 2022-04-16 오전 9:00:0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그림=카카오웹툰
카카오웹툰 ‘그때 우리가 조아한’

2000년대 초반 전국을 강타한 하나의 콘텐츠가 있다. ‘인터넷 소설’. 당시로선 파격적인 전개와 문법과 어휘 파괴 등 새로운 시도로 10대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장르다. 일종의 서브컬쳐였는데, 인기가 많아지면서 영화와 드라마까지 확장된 케이스다. 현재의 웹툰과 같은 위치였다고나 할까.

카카오웹툰 ‘그때 우리가 조아한’은 이세계물에 인터넷 소설을 버무린 웹툰이다. 현실적인 여주인공이 과거 잘 나갔던 인터넷 소설 작가이고, 현실의 암울한 벽에 가로막혔던 그가 자신이 만들어낸 인터넷 소설 속 세계로 들어간다는 설정이다. 판타지에 또 하나의 판타지를 덧입힌 셈이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소설가이자 출판사 CEO ‘최아란’은 자신이 20년 전, 상고짱과 평범한 여고생의 사랑을 다룬 소설로 대히트한 인터넷 소설 작가 ‘조아한’이라는 치부를 숨긴 채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어느 날 아란은 파혼 사실을 알리기 위해 어릴 때 살았던 부모님 댁을 찾았다가 정신을 잃으며 인터넷 소설의 세계인 ‘천양시’로 빨려 들어간다. 천양시는 현실과 전혀 다르다. 이혼했던 부모님이 다정하게 아란을 깨우고, 말풍선 안에는 감정을 표현하는 이모티콘이 떠 있다. 아란은 얼떨결에 학교에 가면서 이곳이 인터넷 소설의 법칙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소설 속 세계라는 것을 눈치챈다.

웹툰은 곳곳에서 과거 인기 있었던 인터넷 소설의 설정들을 차용했다. 과거 ‘귀여니’ 작가의 ‘그놈이 멋있었다’, ‘늑대의 유혹’ 등이 연상되는 캐릭터들의 말투, 그리고 여러 설정들이 그렇다. 웹툰을 보다보면 과거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웹툰의 타깃은 20~30대 여성 독자들로 보인다. 그들이 10대 시절 접했을 인터넷 소설 감성을 녹여내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끔 한다. 글 작가는 카카오웹툰의 대표 지식재산(IP)인 ‘유부녀 킬러’의 ‘YOON’ 작가다.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작가만의 특유한 개그 코드가 잘 접목됐다.

작화도 인터넷 소설 설정에 맞게 섬세하다. 움비 작가만의 개성적인 작화와 미형적인 캐릭터가 돋보이며 작품의 분위기, 캐릭터성을 잘 살려냈다. 진지한 컷과 개그 컷을 각각의 분위기에 맞춰 작화로 잘 살려 독자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그때 우리가 조아한’은 현재 누적 조회 수 약 222만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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