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을 앞두고 이뤄진 사전투표에선 투표용지의 QR코드를 문제삼아 부정선거를 주장한 유권자·참관인이 소란을 피우는가하면, 술취한 유권자가 투표 사무원을 폭행하는 등 사건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서울 강남권, 2030세대를 중심으론 마약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경찰이 마약류 사범 집중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택배노조, 파업은 끝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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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기사 중 쟁의권이 있는 택배노조원 1600명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택배비 인상분 공정 분배와 부속합의서 철회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왔습니다. 특히 지난달 10일엔 원청인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에 들어가 19일 만에 해제하기도 했습니다.
파업 과정에서 빚어진 민·형사 고소·고발 건도 진행형입니다. 양측은 “개별 대리점에서 이번 사태로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고발이 진행되지 않도록 협조한다”고 합의했지만, 노조와 CJ대한통운 간 법적 다툼은 별개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의 고소·고발 수사 건은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전투표장서 폭행에 욕설…마약에 손댄 MZ
20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서울 구로구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소란이 일었습니다. 사전투표용지에 바코드 아닌 QR코드가 새겨진 걸 본 80대 남성 오모씨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은 게 발단입니다. 투표 사무원들은 투표용지를 촬영하면 안된다고 했지만, 어씨는 “QR코드에 내 개인정보가 담긴 게 아니냐, 내가 누구 찍는지 다 알게 되는 거 아니냐”며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같은 날 영등포구의 한 사전투표소에선 술에 취해 고성을 지르고 투표 사무원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피운 5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서대문구의 한 투표소에선 중년 여성이 “공산주의 나라에서 살고 싶냐”고 소리치고 사무원에게 욕설해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한편 2030세대를 중심으로 마약사건이 잇따르는 중입니다. 지난 2일 즉석 만남을 통해 알게 된 여성의 술잔에 마약 성분의 알약을 넣은 2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A씨는 전날 저녁8시께 서초구 한 주점에서 상대방 여성 술잔에 마약 성분이 든 알약 세 알을 넣은 혐의를 받습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여성이 주점 직원에 알리고, 직원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조사해 알약에서 마약 성분을 검출했습니다.
30대 남성 B씨는 지난달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마약 투약 후 환각상태에서 스스로 112에 신고했습니다. 당시 B씨는 112에 전화해 “누군가 나에게 독을 주사해 움직이지 못한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텔레그램을 포함한 SNS 등으로 마약에 접근하는 2030세대가 늘고, 범죄 심각성이 커졌단 판단에 따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달 1일부터 5월 31일까지 3개월간 마약류 사범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