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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훈국제중 학부모 측은 최근 마무리 된 서울시교육청의 재지정 평가와 관련해 집회와 서명운동 등 가능한 모든 집단 행동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공연예술고에 대한 교육청의 지정취소 결정이 2년 뒤로 유예되면서 평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평가 기준점수 달성 여부에 따라 지정취소가 결정되는 재지정 평가에서 `개선 의지`를 주요 근거로 유예 결정이 나오자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교육청은 서울공연예술고가 감사 지적사항을 조속히 처리하고 학생들의 외부행사 동원 문제에 대해서도 대외행사운영위원회 등을 여는 등 개선 노력을 확인했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유예 판단 기준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근 지정 취소가 확정된 국제중 측은 이러한 교육청 결정이 부당함을 넘어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영훈국제중의 한 학부모는 “공연예술고나 국제중이나 각각의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 점수 70점을 충족하지 못해 지정취소 된 것은 동일하다”며 “개선 노력·의지만으로 지정취소 결정이 번복될 거라면 애초에 평가는 왜 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청 재지정 평가가 얼마나 자의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학부모도 “국제중도 각 평가 항목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개선 노력을 했지만 강화된 평가 기준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기준 점수에 미달하게 된 것”이라며 “왜 국제중에 대해서는 개선 노력을 반영하지 않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서울 대원·영훈국제중은 지난 24일 오후 서울행정법원에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공동으로 제기했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본안 소송이 끝날 때까지 국제중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